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선임연구위원은 "내년의 (북한) 식량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며 현재 보유한 식량이 모두 소진되는 2008년 봄부터 기근이 시작될 위험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해체키로 합의한 데 따른 해외 식량원조가 최대 희망인 것처럼 보인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함께 북한이 수해로 인해 인명 피해와 식량부족 현상을 맞게 된 것은 지난 1960년대 고 김일성 국가주석 시절부터 실시한 산림정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무를 베 농경지를 조성한 게 결국 홍수 피해를 재앙적 규모로 만든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권 연구위원은 지난달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하는 '통일경제'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북한의 수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 등으로 곡물 부족량이 140만t에 달해 2008년에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절과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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