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알뜰폰엔 '넘사벽'...3만원 대 요금제 출시에도 가입자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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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알뜰폰엔 '넘사벽'...3만원 대 요금제 출시에도 가입자 바닥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3.03 07: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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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시장에서 5G 서비스가 맥을 못추고 있다.  알뜰폰 업체마다 3만 원대 저가 5G 요금제를 출시했지만 이용자수는 미미한 수준이다.

5G 단말기가 주로 고가에 형성돼 있어 저가 단말기와 무약정으로 통신비 절약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겐 크게 어필하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MVNO(알뜰폰) 5G 가입자는 227명에 불과했다.   

같은 달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수는 4만1856명으로 전월대비(3만4999명) 19.6% 증가한 수치지만 대부분 LTE 요금제 이동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얘기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아직 수치 공개는 어렵지만 대부분이 LTE 요금제 이동이며 5G 가입자 수가 눈에 띄게 오른 편은 아니다. 5G 초기 단계라 반응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알뜰폰 업체들의 요금제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기본 8~9GB를 제공하는 저용량 데이터 요금제와 180GB~200GB를 제공하는 대용량 데이터 요금제 2종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유플러스알뜰모바일의 ‘유심5G 9GB+’다. 월 3만6950원에 9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도 ‘5G라이트유심 9GB' 요금제를 월 3만9600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제휴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 이용시 실적에 따라 최대 2만 원의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모든 혜택을 동원하면 KB국민은행 ’리브엠‘이 할인이 가장 높다.

리브엠의 ’5G라이트‘는 월 기본요금이 4만4000원이지만 KB할인 최대 2만2000원과 KB국민 리브엠 카드 청구할인 최대 월 1만5000원을 모두 적용할 경우 월 7000원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통신3사의 경우 월 데이터 9GB(KT는 8GB)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5만5000원에 형성돼 있으니 저가 요금제는 나름 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그러나 비싼 5G 단말기 가격이 알뜰폰 진입의 발목을 잡는다.

국내 시장에 출시된 5G 전용 단말기는 삼성전자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 갤럭시A90, LG전자 V50씽큐 등 적은 편은 아니지만 대부분 출고가가 100만 원 이상, 많게는 200만 원이 넘는다. 가장 저렴한 단말기인 A90도 출고가가 89만9800원(현재 69만6000원)이었다. 

알뜰폰 가입자들은 대부분 중저가 단말기를 선호한다. 비싼 통신비를 절약하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5G 단말기는 가격대가 높다보니 중소 알뜰폰 업체에는 종류별 제품을 구비하기도 쉽지 않다.  

LTE 때도 상황은 비슷했지만 '리퍼비시(구입후  불량이 발견되거나 변심으로 인한 반품된 제품들을 신제품 수준으로 정비해 다시 출고하는 제품) 시스템'을 활용해 가격을 15% 정도 절약하는 방안이 있었다. 하지만 5G는 아직 리퍼비시를 구성할 만한 시장이 되지 않아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

알뜰폰 대용량 데이터 요금제도 따져보면 선택약정 25% 할인이 되는 통신사 대비 메리트가 부족하다.

SK텔레콤의 경우 데이터 200GB를 제공하는 ‘5GX스탠다드’ 요금제가 월 7만5000원이나 선택약정을 적용하면 5만6250원으로 낮아진다. LG유플러스는 아예 ‘5G 다이렉트’ 5G 무제한 요금제를 6만5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데이터를 많이 쓰는 5G 특성상 헤비유저가 많은 편인데 이들이 굳이 6만 원대의 알뜰폰 요금제를 쓸 이유가 없는 셈이다.

알뜰폰 관계자는 “아직 초기라 뭐라 언급하긴 어렵지만 알뜰폰 5G 활성화를 위해선 우선 저렴한 단말기가 많이 나와줘야 한다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업계는  올 상반기  5G 저가 단말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51’를 내놓을 계획이다. 갤럭시A51은 베트남과 유럽 시장에서 선보인 모델로 현지 가격으로 40만 원 대에 출시된 바 있다. LG전자도 40만 원~50만 원 대의 중저가 단말기를 2분기내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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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3-04 17:40:05
아니 5G기기값이 문제가 아니라
메이저 3사의 선택약정 5G요금보다 비싸니까 안 쓰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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