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리지 부족으로 '끊김’ '불통' 여전한 5G...LTE모드 쓰면서 요금만 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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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리지 부족으로 '끊김’ '불통' 여전한 5G...LTE모드 쓰면서 요금만 바가지
기지국 촘촘해졌지만 인빌딩 중계기 설치 시급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3.09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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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인천 부평구에 사는 신 모(남)씨는 지난해 8월 5G 단말기로 교체했다. 그러나 해가 바뀐 올해까지도 연결이 시원하게 될 때가 드물다. 특히 운전할 때 연결이 자주 끊겨 내비게이션 이용에 애를 먹는다. 신 씨는 “도대체 언제쯤 연결이 되느냐고 물으면 기지국이 완벽하게 설치되지 않은 상태라는 얘기만 하며 기다려달라고만 하는데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사례2= 경기도 안산시에 사는 유 모(남)씨도 지난해 5G 단말기를 구입했다. 당장 연결이 안 되도 연말에는 기지국이 많아져 사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하루 일과 대부분을 보내는 회사에서 5G 연결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LTE 우선모드로 사용 중이다. 유 씨는 “5G 사용을 위해 비싼 전용 단말기를 구매했는데 의미 없는 소비가 됐다. 정상적인 사용은 언제 되느냐 물어도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전국 85개 시·도를 중심으로 5G 기지국과 인빌딩 중계기를 지속적으로 설치하고 있지만 상용화 1년이 다 돼가는 현재까지도 데이터 끊김 현상이 잦아 'LTE 우선모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통신 3사는 지난해 5G 투자에 약 17조에 달하는 거액을 쏟아 부으면서 가입자도 빠른 증가세로 늘어났다. 하지만 커버리지 확충은 가입자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4일까지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제기된 5G 관련 불만은 57건이다. 평균 하루당 한 건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1월까지 5G 가입자 수는 495만8439명이다. 추이상 현재 500만 명은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국에 설치된 5G 무선국은 9만2840개다. KT가 가장 많은 3만2628개, LG유플러스가 3만1466개, SK텔레콤이 2만8746개다. 이중 서울과 경기도, 수도권에만 약 41%가 집중돼있다.

5G 무선국 하나에 2, 3개 씩 설치되는 기지국 장비는 통신 3사 합쳐 약 23만 개 정도로 파악된다.

통신 3사가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전국 85개 주요 도시, 동 단위까지 거의 5G 기지국 설치가 완료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통신 불량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주파수 때문이다. 현재 설치된 5G 단말기는 데이터 전송량이 많지만 회절성(장애물 돌파 능력)이 약한 3.5㎓ 대역을 사용 중이다. 특성상 우회가 어렵고 시분할방식(TDD)을 쓰다보니 커버리지(도달 범위)가 LTE보다 적다.

전 세대인 LTE의 경우 기지국만 87만 개다. 5G는 원활한 사용을 위해선 이보다 최소 2배, 많게는 3배 이상의 기지국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기지국과 실내를 커버할 인빌딩 중계기의 촘촘한 설치가 필요하지만 아직 수도권 내에도 인빌딩 중계기 설치는 다 완료된 상황이 아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계속해서 설치는 하고 있다. 현재 기지국이 하나의 시도를 완벽하게 커버하는 수준이 아니라 인빌딩 중계기 설치가 필요한데 실내는 건물주마다 일일이 협의가 필요해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3사중 유일하게 기지국 개수를 공개 중인 KT 측은 “지난 4일 기준으로 기지국 장치만 8만4906개를 설치했고 이중 개통된 것은 7만2617개에 이른다”면서 “2월 마지막 주에 KTX 횡성역 등까지 기지국 개통을 완료해 총 419개 건물에 인빌딩 기지국 개통을 완료하는 등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수치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사람들이 밀집하는 대형 건물들 위주로 기지국과 인빌딩을 설치했다면 올해는 중소형 빌딩으로 그 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언제쯤 인빌딩 중계기 설치가 완료될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끊임없이 투자와 설치를 하고 있다. 품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진행 중”이라 말했다.

통신사들은 올해는 5G 단독모드(SA) 구축과 28㎓대의 주파수 설치를 상반기내 진행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이마저도 차질이 생겼다.

SA 구축 시 현재보다 통신 접속시간이 두 배 이상 빨라질 수 있는데 통신장비업체 대다수가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어 설비 공급에 영향이 생겼기 때문이다. 28㎓ 전용 기지국은 아직 개설 작업도 시작하지 못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인빌딩 구축이 우선이며 SA나 28㎓ 개통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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