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이달 월급도 못주고...코로나 19로 항공사 셧다운까지 극한 생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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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이달 월급도 못주고...코로나 19로 항공사 셧다운까지 극한 생존 위협
올 상반기 매출 피해 6조3000억 원 예상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3.25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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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이스타항공이 셧다운에 들어가는 등 항공사들이 생존 위기의  극한 상황까지 몰렸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정부의 추가 지원이 간절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하늘길이 점점 줄어들면서 항공사별 2~3월 항공 운항 편,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감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4일부로 국적 항공사 최초로 국내외 할 것 없이 전 노선 운항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돌입했고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운항 중인 노선은 각각 20, 15개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이전 두 항공사의 국제 운항 노선은 각각 124개, 75개였다. 80% 이상 줄어든 셈이다.

운항 편과 여객 수를 비교하면 차이는 더 확연히 드러난다.

항공정보포탈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월부터 지난 22일까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항공사 8곳의 총 운항 편수는 6만4901편, 여객 수는 768만8798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8%, 55.2% 줄어든 수치다. 
 

운항 편, 여객 수 모두 진에어가 가장 많이 낮아졌다. 운항 편수는 48.4%(8833편→4557편) 감소했고, 여객 수 역시 68.3%(166만7279명→52만9009명)나 줄었다.

에어부산과 제주항공 역시 각각 43.4%, 40.5%로 운항편이 줄었고 탑승객 수 역시 63.3%, 57.9%로 대폭 감소했다. 셧다운을 결정한 이스타항공이 오히려 수치상 감소폭은 가장 낮은 편이다.

항공사들의 더 큰 고민은 마땅한 대안조차 없다는 점이다.

항공협회는 국적항공사의 올 상반기 매출 피해가 최소 6조3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을 제외하면 대부분 항공사가 임직원 임금 삭감, 임원 사표, 전 직원 연차 사용 독려, 유연 근무제, 무급휴가 등 인건비 줄이기에 여념이 없지만 장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오히려 더욱 악화되는 분위기다. 지난 24일 3차 자구안을 발표한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전 직원이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 임원진은 4월 급여 60%를 반납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로 4월 예약률도 전년 대비 90%나 줄어들었다“면서 ”유휴 인력이 70% 이상인 상태라 전 직원 무급 휴직 확대라는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가 향후 언제까지 지속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LCC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이스타항공은 25일 급여 지급일도 미뤘고 희망 퇴직까지 검토하고 있다. 에어서울도 90%의 인력이 무급휴직 중이다.

최근 산업은행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에 총 400억 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정부 역시 항공기 착륙료 20% 감면, 3~5월 항공기 정류료 면제, 공항 상업시설 임대료 전액 면제 등 추가 지원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항공사들은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태부족이라는 입장이다.

LCC 한 관계자는 “2월과 비교해 3월의 상황이 더 안 좋은데 조 단위의 지원을 해주는 미국과 유럽에 비해 정부 지원은 사실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토로했다.

국적 항공사들은 지난 20일 항공사 채권 발행 시 정부의 지급 보증을 요청했다. 이어 국토부에 경영자금 긴급지원 규모 확대 등을 건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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