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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질타에 고개숙인 배달의민족 김범준 대표 "개선책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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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질타에 고개숙인 배달의민족 김범준 대표 "개선책 마련할 것"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4.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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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이 최근 도입한 새 요금체계에 대한 비판이 일자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장 입점 업소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4월 오픈서비스 비용은 상한을 두지 않고 낸 금액의 절반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앱 '배달의민족'은 4월1일부터 '오픈리스트'를 폐지하고 '오픈서비스' 도입 및 업소당 울트라콜을 3개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요금제를 도입했다.

개편된 요금제는 울트라콜의 깃발꽂기 폐해를 없애고 업주들은 낮은 수수료율을 고르게 부담할 거란 배달의민족 안내와 달리 독과점 횡포가 시작됐다며 논란에 휩싸였다.

입점업소들의 불만 외에 정치권에서도 배달의민족 요금제 개편을 두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었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배달의민족의 수수료가 과도하다며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특별법에 담겠다고 공약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배달앱의 횡포를 막고 수수료 문제를 바로잡겠다며 공공배달앱을 개발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지사는 오늘 6일 배달앱 독과점 및 불공정거래 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배달의민족은 요금제를 도입한 지 6일 만에 사과의 뜻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김범준 대표는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일부 업소가 광고 노출과 주문을 독식하는 '깃발꽂기' 폐해를 줄이기 위해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지만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진 상황 변화를 두루 살피지 못했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영세 업소와 신규 사업자일수록 주문이 늘고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개편 효과에만 주목하다보니,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분들의 입장은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범준 대표는 즉각 오픈서비스 개선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업소에 대한 보호대책을 포함해 여러 측면으로 보완할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오픈서비스 도입 후 5일간의 데이터를 전주 동기와 비교해 보면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업주와 줄어드는 업주의 비율은 거의 같게 나타나고 있다며 데이터가 축적되면 향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범준 대표는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업소가 생겨난데 대해 우아한형제들은 무척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4월 오픈서비스 비용은 상한을 두지 않고 낸 금액의 절반을 돌려 주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월 최대 15만 원 한도 내에서 3, 4월 수수료의 절반을 돌려주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우아한형제들은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영세한 사장님들일수록 부담이 증가하는 불공정한 깃발꽂기 문제를 해결하고, 사장님들에게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는 외식업소의 매출은 늘고, 이용자들의 업소 선택권은 최대한 보장되는 앱이 되도록 배달의민족을 가꾸어나갈 것을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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