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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건조기·노트북 등 판매 증가...식기세척기 판매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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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건조기·노트북 등 판매 증가...식기세척기 판매도 '껑충'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04.1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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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강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자 생활가전과 IT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가사부담을 덜기 위해 식기세척기와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가전제품 구매가 증가하고, 재택근무용으로 노트북·PC 등 IT제품 구매도 늘었다.

이베이코리아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가전제품 및 IT제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식기체척·건조기 판매량은 3배 가까이 늘었고 의류 건조·관리기는 60% 증가했다. 노트북과 모니터의 올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1%, 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식기세척기로 꼽힌다. 재택 근무 등으로 늘어난 가사 노동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살균세척 기능으로 위생 관리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전양판점 롯데하이마트 조사에 따르면 올해 1·2월 식기세척기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0% 늘었다. 식기세척기는 신(新)가전제품 중에서도 보급률이 낮은 만큼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각 사는 제품 특징을 앞세운 마케팅에 한창이다. 시장점유율 1위로 꼽히는 SK매직은 ‘업계최초’로 건조 모드에서도 살균기능이 가능하다는 것을 내세웠다. 세척 뿐 아니라 건조 모드에서 대장균과 녹농균 등 유해균 6종을 99.9% 살균하는 것이다.

▲SK매직 트리플케어
▲SK매직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SK매직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1월 출시된 SK매직 트리플케어의 누적 판매량은 1만2000여대에 달한다.

SK매직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실내활동이 늘어나고 재택근무가 장기화되면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식기세척기 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용량 스팀살균을 강점으로 꼽은 LG전자의 ‘디오스’ 제품도 인기다.

지난해 3월 출시된 LG전자 디오스는 섭씨 100도 트루스팀과 인버터 다이렉트드라이브(DD)모터 등을 탑재했다. 식기세척기의 천장과 정면, 바닥 3면에서 고온스팀을 분사해 식기에 눌어붙은 음식물과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LG전자 디오스 식기세척기
▲LG전자 디오스 식기세척기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LG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대용량 모델인 3~5인 가구용(12인용) 모델의 판매량 비중은 90% 이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대용량과 스팀을 적용한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를 앞세워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가사 노동의 부담을 줄여주는 가전제품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은희 교수는 "재택근무 등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효율적 업무를 위해 소비자 구매 패턴이 변화하는 것"이라며 "식기세척기와 의류건조기 등은 가사 노동의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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