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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5사 중 롯데케미칼 부채비율 최저...한화솔루션 외 4개사 100%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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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5사 중 롯데케미칼 부채비율 최저...한화솔루션 외 4개사 100% 미만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4.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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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포스코케미칼, 금호석유화학, LG화학, 한화솔루션 등 화학5사 중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롯데케미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솔루션은 화학5사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고, 유일하게 부채비율이 100%를 넘겼다.

통상 제조업 군에 속한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100% 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을 고려해 볼 때 화학5사는 100%를 넘긴 한화솔루션을 제외하고 양호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화학5사 중 가장 부채비율이 낮았던 곳은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로 전년보다 10.9%포인트 하락한 42.6%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의 부채비율은 2017년 59.5%에서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우량한 재무구조 속에서도 더욱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해 부채비율을 추가적으로 낮춰오고 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은 3조8021억 원으로 차입금 의존도는 20% 대에 그친다. IMF 이후 꾸준히 진행해 온 재무구조 안정화 작업이 현재 시점에 빛을 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속적인 재무구조 안정화 작업을 통해 화학업종 최고의 기초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부채 부담이 적고 유동성이 풍부해 화학 불황을 견뎌내는 데 유리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은 지난해 부채비율이 71.9%로 화학5사 중 두번재로 부채비율이 낮았으나 전년보다 46.9%포인트나 상승했다. 포스코 케미칼의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은 잇따른 음극재 사업에 투자하면서 차입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년 전부터 음극재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2018년 세종시에 음극재 1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1598억 원을 투자한 음극재 2공장 1단계 생산라인 구축을 마무리했다. 현재는 1254억 원을 투입해 2공장 2단계 증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최근 2년간 음극재 1공장과 2공장 신·증설에 들어간 자금과 현재 계획된 투자금만 합해도 5000억 원을 넘는다. 지난해 포스코케미칼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99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차입금을 확대해 2018년 말 202억 원에서 지난해 말 4160억 원으로 2018년 말(202억 원)보다 1959.4%(3958억 원) 늘었고, 부채비율도 급등했다. 대규모 투자에도 워낙 부채비율이 낮은 안정적 상태에서 투자한 것이므로 향후 투자여력도 충분할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악화하지 않는 선에서 전기차 및 2차전지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대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72.6%로 전년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금호석유호학은 2017년 134.1%의 부채비율을 보이며 화학5사 중 가장 높았으나 매년 눈에 띄는 부채비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차입금을 줄여왔다. 연결기준 총 차입금은 2016년 말 2조1000억 원에서 2019년 말 1조2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2016년 45.8%에서 작년 말 25.5%로 낮아졌다. 벌이들인 순이익을 대부분 이익잉여금으로 남겨놓는 선택을 하는 등 자금 운용을 보수적으로 하며 재무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하반기 업황 불안요소가 많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보수적인 자금운용으로 안정적 유동성 확보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LG화학(대표 신학철)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95.7%로 전년보다 28.6% 상승했다. LG화학은 2017년 부채비율이 53.3%로 매우 양호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00%에 근접할 정도로 치솟았다. LG화학의 경우 최근 전지사업 등 주력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차입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순차입금은 2018년 8009억 원에서 작년 말 4조3217억 원으로 늘어났다.

LG화학 관계자는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하되 현금성 자산 확보에 주력하며 현금흐름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대표 이구영)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70.1%로 화학5사 중 가장 높았으며 유일하게 100% 넘겼다. 한화솔루션의 부채비율은 2017년 120.6%에서 2018년 77.4%, 지난해 170.1%로 매년 치솟고 있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은 한화케미칼·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과정에서 차입금 증가와 핵심 사업 투자부담에 따른 자금 소요로 차입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순차입금은 5조1000억원으로 현금창출능력 대비 차입 부담은 2017년(3.7배)보다 크게 늘어 7배에 달한다.

특히 연결기준 전체 차입금은 6조2000 억원으로 올해 상환 대상 차입금은 2조9000억 원에 이른다.  한화솔루션은 차입 부담 완화를 위해 보유자산의 유동화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현금창출능력 대비 높은 차입부담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핵심사업에 1조 원 이상을 계획했으나 현재 시장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 중"이라며 "기존 차입금은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 등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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