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는 안되고 샤넬은 되고...오픈마켓 가품 보상제 대상 브랜드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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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는 안되고 샤넬은 되고...오픈마켓 가품 보상제 대상 브랜드 제각각
보상 가능 브랜드 사전 확인하고 기일내 신청해야
  • 김경애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20.06.11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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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등을 통한 명품 구매가 늘어나면서 가품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오픈마켓들은  '위조품 보상제'등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보상 대상 브랜드나 보상 범위. 방식등이 모두 제각각이어서 면밀하게 체크해야 한다.

경기 수원시에 거주하는 안 모(여)씨는 지난해 12월 말 오픈마켓을 통해 해외직구로 판매되는 구찌 가방을 백화점 매장가 대비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 3주 뒤인 1월 중순경 제품을 받아보니 바느질 마감 등 가품으로 의심돼 온라인 감정업체 의뢰 결과 가품 판정을 받았다. 

판매자와 연락이 되지 않아 오픈마켓 고객센터로 문의했지만 "위조품 110% 보상제 대상 브랜드가 아니어서 보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답을 받았다고. 안 씨는 "100만 원대가 넘는 명품이라 대형 오픈마켓을 이용했는데 뒤통수를 맞을 기분"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 위조품 보상 방식 업체마다 달라...일부 업체, 가품 여부 소비자가 입증해야

위조품 보상제도는 일부 대형 오픈마켓에서 가품 유통을 막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가품으로 의심되면 상품을 수거해 협력 상표권자, 한국의류산업협회 등 관련 기관에 발송한 뒤 실물 감정을 진행한다. 감정 결과가 회신돼 가품으로 판명나면 구매자에게 환불 및 보상이 이뤄진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위조품 보상제를 시작한 11번가를 시작으로 G마켓, 옥션,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주요 온라인몰 6개사를 대상으로 위조품 보상제도 운영여부를 조사한 결과 보상액과 감정 방식 등이 모두  제각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11번가와 G마켓 · 옥션은 모든 명품 브랜드가 아닌 사전 제휴 브랜드(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 한정해 지정 기관에서 감정을 진행한 뒤 가품 판정 시 보상하고 있다. 위메프, 티몬은 별도의 브랜드 제한은 두고 있지 않다. 쿠팡은 공식적인 가품 보상 규정이 없으며 개별 접수건에 한해 처리한다고 밝혔다. 쿠팡을 제외한 5곳은 지정 감정기관에서 가품 검증 진행한다고 전했다.

11번가는 위조품 확인 시 주문 금액의 110%를 전액 환불하며 주문 금액의 10%를 OK캐쉬백으로 추가 적립해준다. 명확히 대상이 되는 브랜드를 공개하고 있어 명품 구입 전 보상제 해당 상품인지 미리 체크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브랜드는 소비자가 직접 가품 여부를 소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보상 대상 브랜드가 아닌 상태에서 판매자가 잠적했다면 우리가 판매자에게 직접 연락해 고객에게 보상하도록 권유한다"고 답했다. 

11번가 홈페이지에 명시된 협력 상표권자 리스트
11번가 홈페이지에 명시된 협력 상표권자 리스트

G마켓 · 옥션에서는 결제 금액의 100%를 환불하고 사이트 내에서 사용 가능한 스마일캐시로 100% 보상, 총 200%의 보상을 진행하는  '명품 직구 감정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소비자는 제품 수령 후 7일 내 감정을 접수해야 한다. 감정 가능 브랜드는 총 55개사지만 이 중에서 감정 불가 품목이 나올 수 있다.

또 제품 소개 페이지에 '명품 감정 서비스' 안내 이미지가 있는 해외직구 상품만 감정 신청이 가능하다. 즉 가품 감정에 앞서 판매자 동의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상품의 정품 여부를 보증하거나 감정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구매 비용에 대한 보상은 당연히 이뤄지지만 오픈마켓에서 적극 개입해서 책임을 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G마켓 · 옥션 홈페이지에 명시된 감정 가능 브랜드 목록
G마켓 · 옥션 홈페이지에 명시된 감정 가능 브랜드 목록

티몬은 11번가와 마찬가지로 구매 금액의 100%를 환불하며 티몬 적립금으로 10%를 추가 보상하는 '정품 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다. 티몬을 통한 위조품 판별은 관련 기관에서 감정 가능한 브랜드(구체적 명시 없음)에 한한다.  다만 감정이 불가능한 브랜드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위조품 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위메프도 G마켓 · 옥션과 동일하게 구매 금액의 200%를 환불 · 보상한다. 다만 위메프의 '위조품 200% 소비자 보상 제도'는 이미 제품을 사용해 변형 · 훼손됐을 시 감정 진행이 불가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 소비자가 따로 의뢰해 감정받을 수 있으나 적법한 권리자로부터 감정서가 발행된 건에 한해 보상이 인정된다. 

반면 쿠팡은 위조품 보상제도를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 홈페이지에 보상 서비스를 명시한 상태도 아니다.

쿠팡 관계자는 "명시된 제도는 없으나 소비자가 감정기관에 자체 의뢰해 가품으로 판명날 경우 100% 환불해준다. 판매자에게는 소명 기회를 주는데 소명이 충분치 않으면 거래를 중단한다"고 했다.

◆ 명품 감정 쉽지 않아 시간 지연되다 취소되기고...오픈마켓의 직접적 책임 묻기고 어려워

가품으로 판명나면 구매금액을 100% 이상 보상한다고 강조하는 업체들과 달리 전문가들은 명품 감정이 굉장히 까다로운 과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가품 판정이 쉽지 않은 탓에 명품 브랜드 기업에서도 직접 감정을 꺼리는 상황이다.

감정기관 사정에 따라 기간이 3개월 이상 소요되는 일도 다반사며 감정 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 만일 감정기관에서 감정 불가 판정을 내릴 경우 소비자는 직접 기관을 선택해 위조품 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전자상거래법에서는 가품 증거가 있거나 관련 증빙서류가 확인될 경우 청약철회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오픈마켓 협력 브랜드가 아니면서 가품을 판매한 업체와 연락이 안 될 경우 소비자는 증빙서류 등을 지참해 사기 피해를 경찰에 직접 신고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플랫폼만 제공하는 오픈마켓 차원에서는 모든 제품의 가품 여부를 판별하기가 힘들다. 가품 보상은 판매자가 감당할 부분"이라며 "판매자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소비자가 경찰에 피해 사실을 직접 신고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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