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위한 기업, 기업을 위한 사회⑥] '이웃과 함께 나누고 성장하자'...상생경영 전방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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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위한 기업, 기업을 위한 사회⑥] '이웃과 함께 나누고 성장하자'...상생경영 전방위 확산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8.0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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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인의 노력이나 정부 정책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은 위기가 우리 사회에 일상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코로나19사태 등이 이어지면서 우리 사회의 주요 일원인 기업의 경쟁력과 역할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는 추세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생산과 고용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에서 더 나아가 사회적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심도 있는 연구와 노력을 펼치는 중이다. '기업은 사회를 위해 일하고, 사회는 기업의 존재가치를 인정해주는' 바람직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현재 어떤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어떤 과제가 남아 있는 지를 심층 보도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월 2일 새해 첫 업무를 화성 반도체 생산공장 방문으로 시작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반도체연구소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나노 공정기술’을 보고 받은 뒤 DS(반도체)부문 사장단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 전략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관심은 반도체사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하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혁신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1위 비전을 실현하는 한편, 상생경영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함께 드러낸 것이다.

이 부회장은 사회와의 '동행' 철학을 꾸준히 강조해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영상 메시지를 통해서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상생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역설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생 의지를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C랩 아웃사이드'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124개의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했고, 현재 40개를 육성중이다. 오는 2023년까지 외부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4일엔 삼성전자 반도체 협력사들에 역대 최대 규모 인센티브를 지급하도록 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지난 7월 9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에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된 자리에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앞으로 SK는 다양한 일상에서 더 많은 상생 협력 사례를 만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상생 경영을 누구보다 강조하고 있다. SK그룹은 연구개발(R&D) 지원, 기술 공유, 벤처기업 육성 등 중소기업과 힘들어도 함께 가는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SK그룹은 경기도 용인에 조성을 추진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입주하는 소재·부품 협력사에 1조5천700억 원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터진 지난 2월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우리도 힘들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힘 모아 함께 극복해야 한다"며 "협력업체 먼저 챙겨라"고 중소 협력사 긴급 지원을 주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3080억 원 규모 경영 자금 무이자 지원, 납품대금 5천870억원 및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 원 조기 결제 등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했다. 현대차 공장이 신종 코로나 여파로 가동 중단 되는 등 상황이 녹록치 않았지만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먼저 챙기며 이들의 경영 안정을 도운 것이다.

상생 경영은 더이상 기업들에 있어 낯설지 않은 친숙한 용어가 됐다. 기업들의 상생경영은 바람직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작은 기업들의 생존과 성장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에 포함된다.

기업들의 상생경영은 기업들의 갑질문화가 사회적으로 큰 비판을 받으면서 더욱 강조되고 있다. 과거 자사 이익만 추구하던 시절에서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기술경쟁력을 높여 바람직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등 전방위적인 상생 지원 활동이 펼쳐지고 있는 추세다. 중소 협력사의 기술력과 제조혁신이 결국 본사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재계 전반에 확산된 결과다.

◆ 상생펀드 조성으로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최근 들어 달라진 상생경영의 문화로는 상생펀드를 들 수 있다. 상생펀드는 대기업이 펀드를 조성하여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시켜주는 것을 말한다. 펀드로 조성된  대출도 1%저렴한 이자로 이루어 질 계획으로 중소기업의 숨을 틔어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가장 최근 일어난 상생펀드 조성 사례로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에 놓인 중소 협력사 지원을 위해 상생펀드 마련에 나선 것을 들 수 있다.
 

▲ 장인화 포스코 사장, 서정학 IBK기업은행 부행장, 최정우 한국철강협회장 겸 포스코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왼쪽부터)이 지난 6월 17일 철강상생협력펀드 협약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장인화 포스코 사장, 서정학 IBK기업은행 부행장, 최정우 한국철강협회장 겸 포스코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왼쪽부터)이 지난 6월 17일 철강상생협력펀드 협약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와 포스코, 현대제철, IBK기업은행이 최근 '철강 상생협력펀드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철강업계가 10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에 처한 중소기업을 지원한 것이다.

반도체업계도 최근 상생펀드 출자에 나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1000억 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삼성전자가 500억 원, SK하이닉스가 300억 원, 한국성장금융이 200억 원을 출자했다. 이번 상생펀드는 국내 중소 팹리스 기업에 투자하고 인수합병(M&A), 마케팅 등 다양한 성장 지원을 통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화그룹도 상생펀드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상생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는 기존 우리은행·산업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과 추가로 상생펀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펀드 조성액은 총 200억 원, 협력사 지원금리는 1.14%이며 신한은행 부수거래 실적 등을 통해 추가 금리 인하를 지원한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6월 정부, 지방자치단체, 금융권과 손잡고 신용 등급이 낮은 자동차 부품사를 지원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산업·기업은행의 3500억 원 규모 동반성장펀드 △ 기술보증기금의 4200억 원 규모 상생특별보증 △ 신용보증기금의 3000억 원 규모 상생특별보증 △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3000억 원 규모 원청업체 납품대금 담보부 대출 등이다.

LG그룹도 협력사의 저금리 대출을 위한 2000억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를 운영 중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4월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매장 수수료 인하 및 21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운영 등 상생협력 방안을 시행했다. 광교점을 제외한 전 사업장에 입점한 식음료 브랜드를 대상으로 매출 감소에 비례해 수수료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경묵 덕성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에 비해 대기업의 상생펀드 조성 사례가 늘어나고 규모도 커지는 추세"라며 "협력사들은 상생펀드를 통 저리로 자금을 대출받아 시설투자, R&D,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상생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 산업 생태계 조성하며,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높이는데 앞장

기업들은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거나 중소기업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협력 중소기업을 키워 동반자로 같이 커나가기 위함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경쟁력있는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상생 활동에 나서고 있다. 우선 중소 협력사에 반도체 설비부품 개발을 지원하는 등의 협력사-산학-친환경 상생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삼성전자 직원(좌)과 이오테크닉스 직원(우)이 양사가 공동 개발한 반도체 레이저 설비를 함께 살펴보고 있다.
▲ 삼성전자 직원(좌)과 이오테크닉스 직원(우)이 양사가 공동 개발한 반도체 레이저 설비를 함께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원익IPS, 테스, 유진테크, PSK, 이오테크닉스 등 국내 주요 설비협력사 및 2~3차 부품 협력사들과 7월부터 설비부품 공동개발에 돌입했다. 설비사가 필요한 부품을 선정하면 삼성전자가 설비사 및 부품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하는 식이다.

중소 설비·부품사를 대상으로 컨설팅도 진행한다. 반도체 제조와 품질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차원이다. 이에 더해 24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개발, 제조, 품질, 환경안전, 인사, 기획·경영, 영업·마케팅, 정보보호, 구매 등 총 9개 분야에 대한 전방위적인 경영자문도 병행해 나간다. 삼성전자는 또 친환경 소재 부품, 헬스케어 등 미래 신기술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비, 재료비, 시제품 제작비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생산성 혁신 고 투게더 사업' 업무협약을 포스코·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체결했다. 생산성 혁신 고 투게더 사업은 대기업이 축적한 제조기술력을 기반으로 협력사의 연구개발을 지원해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제조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 주관사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다.

LG전자 등은 이번 협약에 따라 △제조산업 분야 공동 연구과제 발굴 및 개발 △중소·중견기업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공동 기술지원 △이를 위한 인력교류 및 교육 등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제품 디자인 제작이 어려운 중소협력사 대상 유명 웹툰 등 디자인 라이센스 비용 등 지원해주고 있고, SK는 중소기업의 특허 출원에 따른 의뢰비, 수수료 등 소요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다.

포스코는 협력사와 성과공유제를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원가 절감, 품질 개선 등 목표를 합의하고 이를 달성할 경우 현금 보상, 개선품 구매 보상을 해주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 제도로 포스코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활동의 일환이다.  포스코는 스마트공장 등 시스템 설비구축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 포스코ICT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기 위해 보유 중인 기술특허를 중소기업에게 무상 이전하는 등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 이유경 상무는 "포스코와 거래하지 않는 기업이라도 언젠가는 관계를 맺게 될 잠재 거래사가 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중소기업들을 끊임없이 혁신하도록 유도하는 게 회사에 장기적으로 좋은 일이라고 판단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모두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이 진정한 상생협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스마트공장 설립 지원으로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대기업들의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도 대폭 확대되는 추세다. 스마트공장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생산현장을 구현하고 최고 품질의 제품을 가장 경제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게 하는 제조공장이다. 지난 2018년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4개 기업 참여로 시작한 사업이 대기업 참여가 두 배 이상 늘면서 중소기업 상생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대기업들로 구성된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지원한 스마트 공장은 모두 4757개로 현재까지 누적 1만2260여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5600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보급모델도 다변화하고 있다. 유사 제조공정·업종 등을 가진 중소·중견기업 스마트공장 공통 솔루션 구축을 지원하고 데이터 분석 기반 스마트공장을 시범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공장 고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부와 협업해 중소기업이 대기업 수준으로 데이터를 분석·활용하고 AI 중심 스마트공장을 구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 포스코는 영세한 금형기업들의 스마트공장 확산에 나서고 있다.
▲ 포스코는 영세한 금형기업들의 스마트공장 확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진단키트, 손소독제 등 보건용품 제조기업을 패스트 트랙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한국산업기술대학교와 '안산 시화공단 우수 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장화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의 경우 영세한 금형기업들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 중이다. 이러한 스마트공장 상생사업은 실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금형분야 14개 영세기업의 생산성이 평균 34.1%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원가는 24.2% 절감됐으며 품질, 납기도 고르게 개선됐다.

박준하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팀장은 “스마트공장 구축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은 삼성의 사회적책임(CSR) 비전의 일환으로 도움을 받은 기업들로부터 좋은 소식을 들으면 보람을 느낀다"며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면 효율성이 높아지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재정적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정부의 세제혜택이나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 중소 협력사 인력 개발과 임금격차 완화에도 한 몫

기업들은 중소 협력사 인력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중소협력사의 반도체 배관시공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시설 및 장비 구축, 교수비용 등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제반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게스트엔지니어 제도’를 통해 현대기아차 연구소에서 협력사의 인력이 신차 개발 초기부터 신차 개발 업무를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제도는 차량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것은 물론 협력사의 인력개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SK그룹은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열어 협력사와 구직자 간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채용박람회 홍보비, 협력사 채용관 부스설치비 등 제반비용을 지원 중이다. 참여 기업들은 박람회 현장에서 채용 상담과 1:1 현장면접을 실시해 다양한 직무의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 SK그룹은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매년 개최해 협력사 인력채용 지원에 나서고 있다.
▲ SK그룹은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매년 개최해 협력사 인력채용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경력 10년이상, 퇴직 10년이내 퇴직인력을 통한 관련 분야 지식 및 노하우 전수를 위해 채용 중소기업에 1인당 인건비를 일부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저임금 인상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2·3차 협력사 내 최저임금 인상 대상자의 인건비 증가에 따른 중소기업 부담분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1000개가 넘는 기업들이 혜택을 받는다.

두산은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하여 2‧3차 협력사 및 영세 사내하도급 근로자 1인당 월 10만원 및 4대 보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중소기업 핵심인력 1인당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내일채움공제 비용의 50%를 지원 중이다.

임금격차 완화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맺는 대기업들도 계속 늘고 있다. 가장 최근인 7월 초에는 호반그룹이 동반성장위원회, 협력 중소기업과 함게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맺었다. 임금격차 해소 운동은 대기업(공기업 포함)과 중소기업, 동반위가 협약을 체결해 제값 쳐주기, 제때주기, 상생결제로 주기의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을 준수하고, 기업의 규모와 업종 특성에 부합하는 격차 해소형 상생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 전통시장과 균형 있는 발전 모색하는 유통업계

국내에 상생경영이라는 키워드를 촉발시킨 게 유통업이다.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생존에 전통시장이 생존 난관에 직면하자 대형마트는 월 2회 문 닫는 것으로 한발 양보했다. 전통시장의 균형있는 발전과 상생을 위한 조치였고, 이는 유통산업발전법 제정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마트는 상생활동으로 전통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출점하면서 전통시장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대형 유통업체인 이마트와 전통시장의 협력을 통해 침체되어가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운영된다. 지금까지 13개의 전통시장에 입점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모두 전통시장으로의 고객 유입이란 성과를 내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는 전통시장과 균형있게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대구 달서구 월배시장에 열린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6호점.
▲ 대구 달서구 월배시장에 열린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6호점.

 

최근엔 백화점, 대형마트, 이커머스 등 국내 대형 유통업계가 손을 잡고 6월 말 대규모 할인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세일은 대·중소 유통업계,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로 국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열렸다. 판매대금 조기 지급, 할인쿠폰과 광고비 지원, 수수료 인하, 관리비 면제 등의 혜택들을 제공했다.

다만 정부가 유통산업발전법(이하 유산법)이 정한 의무휴업일 적용 대상에 대형마트에 이어 면세점과 백화점, 아울렛, 복합쇼핑몰 까지 확대하는 쪽으로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과한 조치라는 지적이 많다. 이미 유통업계는 전통시장 등 영세상인들과 상생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고, 매출도 온라인에 밀려 매출도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생경영은 2010년 초부터 유통업계가 앞장서서 해온 것이라 할 수 있다"며 "최근 정부가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데 업계가 자처해서 상생경영을 열심히 하고 있는 상황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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