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퇴직연금 계열사 비중 7.1%...6대 은행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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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퇴직연금 계열사 비중 7.1%...6대 은행 중 '최고'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8.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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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행장 손병환)이 퇴직연금 적립금 가운데 7% 이상을 계열사를 통해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 6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나머지 은행들은 퇴직연금 적립금의 계열사 비중이 2%를 밑돌았으며, 특히 금융계열사가 적은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NH농협은행은 일반금융지주에 비해 농협중앙회 조직이 방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기계열사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농협은행의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자기계열사 적립금 규모는 50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퇴직연금 자기계열사 비중은 전체 퇴직연금 적립액 7조451억 원의 7.1%에 달한다.

농협은행의 자기계열사 비중은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을 포함한 6대 은행 중 최고 수준이다.

은행권 퇴직연금 최강자인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의 경우 퇴직연금 자기계열사 적립금은 전체 10조5351억 원 중 1894억 원으로 1.8%에 불과하다. KB국민은행(행장 허인) 역시 총 7조2213억 원의 적립금 중 자기계열사는 1198억 원(1.7%)에 그쳤다. 국민은행은 전년 대비 비중이 되레 0.7%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 하나은행(행장 지성규)은 1.6%의 자기계열사 적립액 비중을 보였고 우리은행(행장 권광석)은 0.4%, IBK기업은행(행장 윤종원)은 0.2%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의 자기계열사 비중도 4조926억 원 중 653억 원(1.6%)으로 6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이 7조6778억 원 중 650억 원(0.8%)으로 뒤를 이었으며, 하나은행 0.6%(4조3537억 원 중 313억 원), 국민은행 0.6%(8조2110억 원 중 521억 원), 기업은행 0.1%(7조139억 원 중 40억 원), 우리은행 0.1%(4조4272억 원 중 59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농협은행의 퇴직연금 자기계열사 비중이 높은 이유는 중앙회 구조의 특수성 때문이다. 농협은행이 소속된 금융지주의 경우 다른 금융지주와 다르게 중앙회 구조로 갖추다 보니 금융계열사 외에도 경제지주 계열사들이 많아 이들 계열사로부터 유치한 적립금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농협은행의 자기계열사 적립금 비중 역시 타 업권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크게 문제될 정도로 높은 수치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 소속 보험사들은 50%에 달하는 계열사 퇴직연금 의존 현상으로 해마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질타를 받아 왔다. 지나친 퇴직연금 몰아주기가 금융시장의 공정 경쟁을 해치고 계열사 퇴직연금에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해 결과적으로 근로자가 손해를 볼 개연성도 다분하다는 게 비판이 이유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은행이 소속된 금융지주의 경우 다른 금융지주와 다르게 중앙회 구조로 된 특수성이 있다 보니 금융계열사 외에도 경제지주 계열사들이 많아 이들 계열사로부터 유치한 적립금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협은행의 경우 자기계열사 퇴직연금 비중이 다른 은행에 비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타 업권에 비해 자기계열사 적립금 비중이 크게 문제될 정도로 높은 수치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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