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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 계절가전 맞수 대결서 신일전자 압도...매출 격차 벌리고 영업익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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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 계절가전 맞수 대결서 신일전자 압도...매출 격차 벌리고 영업익 역전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08.2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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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형에어컨과 난방기 등 계절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가전사인 파세코(대표 유일한)가 경쟁사인 신일전자(대표 정윤석)에 비해 올 상반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역전되기 시작한 양사의 실적경쟁 구도가 올 상반기에도 이어지면서 파세코의 우위가 굳어지고 있다.

파세코는 2019년 5월 창문형에어컨을 출시한 이후부터 실적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일전자 역시 올 상반기 매출,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파세코에는 미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세코 매출은 1001억 원으로 878억 원을 거둔 신일전자를 앞섰다.

지난해 상반기에 파세코 매출이 720억 원으로 신일전자를 197억 원 많았으나, 올 상반기에 그 격차가 281억 원으로 벌어졌다. 신일전자 매출이 29% 늘었지만 파세코는 40%나 증가하며 우위를 굳혔다.

영업이익에서도 지난해 상반기에는 신일전자가 다소 앞섰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파세코가 판세를 뒤집었다. 신일전자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147%에 달했지만, 파세코는 무려 303%나 늘었다.

양사의 실적이 역전된 것은 2019년부터다. 5년 간 양사 실적을 살펴보면 2015년을 제외하고는 신일전자의 실적이 매년 앞섰다.


2018년 신일전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87억 원, 148억 원으로 같은 기간 파세코 매출, 영업이익은 1494억 원, 53억 원보다 많다.

하지만 2019년 5월 파세코가 창문형에어컨을 출시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지난해 파세코 매출은 1804억 원, 영업이익은 108억 원을 달성했다. 반면 신일전자의 매출은 1459억 원, 영업이익은 16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에어컨 등이 포함된 파세코의 ‘기타’ 항목 상반기 생산실적은 534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336억 원)보다 59.0% 늘었다. 파세코에 따르면 창문형에어컨 제품은 지난 8월 초까지 출시 1년여 사이 10만 대가 팔렸다.

파세코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새롭게 출시한 창문형에어컨과 함께 미니김치냉장고, 세탁기, 바디드라이어 제품 등이 파세코 상승세에 힘을 실어줬다”고 설명했다. 

신일전자 매출의 77%를 차지하는 선풍기 항목 상반기 매출은 673억 원으로 전년 동기(524억 원)에서 2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에어컨, 제습기 등이 포함된 하절기가전 매출은 83억 원으로 47억 원에서 76.6% 증가했다.

상반기 이른 더위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개인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선풍기와 에어서큘레이터 등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신일전자는 분석했다.

신일전자 측은 "제품 라인업과 운영방식에 차이가 있어 파세코와 단순 비교는 어렵다"며 "선풍기, 에어서큘레이터 판매량이 늘어나며 상반기 실적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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