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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포스트 코로나 대비 갈 길 바쁜데...국정감사에 고위 임원 줄줄이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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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포스트 코로나 대비 갈 길 바쁜데...국정감사에 고위 임원 줄줄이 소환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10.07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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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2020년 국정감사에 재계 총수와 고위 임원들의 출석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코로나19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부담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경제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불황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영계획을 보다 세밀하게 세워야 하는 시기인데, 고위 임원이 불려나간 국감 대응에 오랜 시간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을 호소한다.

이번 국감은 21대 국회의 초선 의원 비율이 높아 예년과 달라진 모습이 기대됐으나 증인, 참고인 채택 과정에서 ‘기업인 줄세우기, 기업 길들이기’ 등 예전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 재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국감 첫날인 이날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 10대 그룹 주요 계열사 고위 임원들이 증인 신분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소환 이유는 예년과 같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이다.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 양진모 현대자동차 부사장, 강동수 SK 부사장, 전명우 LG전자 부사장, 임성복 롯데그룹 전무, 유병옥 포스코 부사장, 이강만 한화 부사장, 여은주 GS 부사장, 조영철 한국조선해양 부사장, 형태준 이마트 부사장 등 10명은 이번 사안으로 국민의힘 정점식·정운천 의원에 의해 증인으로 불려가게 됐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이익을 본 기업들이 피해 농가를 지원하자는 취지로 2017년 설립된 기금인데, 정부는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모금을 목표로 했으나 현재까지 누적금액은 869억 원이다.

8일 정무위원회 국감에는 현대차 품질 논란과 관련해 서보신 현대자동차 생산품질 담당 사장이 참석한다.

또 김동욱 현대차 전무는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서 중고차 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과 관련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같은 자리에서 주은기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탈취에 대한 질의를 받는다.

이감규 LG전자 부사장은 LG전자의 기술탈취, 일방적 거래 중단 내용으로 국감 증인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계웅 LG하우시스 대표는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한 내용으로 증인 출석한다.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사장은 사업활동 방해로 중소기업 폐업,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하도급법 위반 및 기술탈취, 서황욱 구글코리아 총괄전무는 유튜버 뒷광고, 이윤숙 네이버쇼핑 사장은 독점적 플랫폼을 이용한 과다수수료 등의 사유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총수 일가 중에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가맹본부 불공정행위 관련 질의를 받는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아트라스BX 갑질논란 사유로 국감에 불려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감증인으로 출석요구는 받지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올해 국감에서 수차례 이름이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질의를 위해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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