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오승건의 세상보기> '적자생존'이 부자를 만든다
상태바
<오승건의 세상보기> '적자생존'이 부자를 만든다
  • 오승건 한국소비자원 미디어사업팀 차장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록하고 공부하는 습관이 부자를 만든다

 

성공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왜 그럴까? 성공하고 난 뒤의 열매는 달콤하지만 성공으로 가는 길은 너무 험난하고 고통스러워 중도에 포기하기 때문이다. 실패하는 것이 성공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

 

성공하는데 필요한 요소는 많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기록하는 습관과 공부하는 습관이다. 공부하고 기록하는 사람이 다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배우는 것을 즐기고 지독한 메모광이다.

 

성공하기 위해서 공부하고 기록하는 습관은 필수다. 적는 사람이 성공하고 살아남는, 적자 생존의 시대다. 한때 공부 잘한 사람이 대접 받고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지금은 평생 공부하는 사람이 살아남는 샐리던트(공부하는 직장인) 시대다.

 

몇 년 전 인기리에 방영된 KBS 대하 드라마(2004년 9월 4일~2005년 8월 28일) 불멸의 이순신도 적자생존의 성공 사례다. 생사가 오락가락 하고,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도 이순신 장군은 기록을 남겨 역사 속에서 살아남았다.

국보 제76호인 난중일기는 불멸의 전쟁 기록이자 적자 생존의 훌륭한 사례다. 그때는 지금처럼 필기구가 발달한 것도 아니었다.

 

먹을 갈아 붓으로 기록해야 했으므로 지금보다 수십배는 불편했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면 기록에 없어 소멸된 다른 사람들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기록했기 때문에 역사 속에서 생존해 찬란하게 살아남았다. 적었기 때문에 소설로, TV 드라마로 화려하게 부활해 우리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었던 것이다.

   

 

삼성 그룹의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도 지독한 메모광이었다. 대기업의 창업주를 들먹일 것도 없다. 우리 주위의 작은 부자들도 거의 대부분 철저하게 가계부를 기록하고 무엇인가를 메모했다. 기록은 기억보다 강하다.

 

부자들도 처음부터 부자가 아니었으며, 대단한 것을 기록한 것도 아니었다. 생활의 지혜와 돈이 될 만한 정보를 기록하다 보니 그것이 시나브로 가치 있는 것으로 변해 부자가 됐고, 그들의 기록은 부자일지로 승화됐다. 정보의 탐색과 축적이 부자를 만든 것이다.

 

배움에는 노소가 없다. 군자나 부자들은 배우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배우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공부했기 때문에 부자가 됐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배우는 것을 즐겨 세계적인 부자의 반열에 오른 마스시타 고노스케 회장과 필립 나이트 회장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일컬어지는 마쓰시타 고노스케(1984~1987)는 자신의 성공 비결로 가난과 허약한 몸과 못 배운 것을 손꼽았다. 그는 “집이 가난해 어린 나이에 점원이 됐고, 그 덕에 어렸을 때부터 상인의 몸가짐을 익혔다. 그래서 세상의 쓴맛을 일찍 맛볼 수 있었다. 또한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해 남에게 일을 부탁하는 법을 배웠고, 학력이 모자라 항상 다른 사람에게 가르침을 구했다.”며 성공의 비결을 소개했다.

 

마쓰시타는 22세의 어린 나이에 마쓰시다 전기를 설립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내셔널ㆍ파나소닉ㆍJVC 등의 상표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2000년 초 ‘과거 1천 년간 가장 위대한 경영인’으로 마쓰시타를 선정하기도 했다.

 

필립 나이트(69세) 나이키 회장은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소설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3년째 대학 캠퍼스를 누빈다. 나이트 회장은 소설 창작에 대한 열정으로 최고 경영자(CEO)에서 물러난 지난 2004년부터 모교인 스탠퍼드 대학에서 소설과 영어 관련 수업을 청강한다.

 

소설가가 되고자 하는 나이트 회장의 꿈에 조비어스 울프 스탠퍼드 영문학 교수가 불을 지핀 것이다. '기초부터 시작하라'는 울프 교수의 조언에 따라 초급 단계 수업부터 시작했다. 나이트 회장은 "20년 전 집필을 시작했다 아직도 마무리 짓지 못한 소설을 최근 들어 부지런히 쓰고 있다"고 말했다.

 

* 일단 부자가 되려면 말버릇부터 고쳐야 한다. 말은 마음을 그대로 비춰주는 거울이다. 말이 가난하고 어두우면 그 사람은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가진 것이 없어도 활기찬 언어를 사용하고 긍정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옆에 있는 사람도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본인 스스로 확신에 찬 말을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한다.

 

- 김성철 기자의 <경제 지식이 미래의 부를 결정한다> 중에서 <원앤원북스, 281쪽>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