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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산장애’로 소비자 불만 '부글부글'...키움증권 150건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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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산장애’로 소비자 불만 '부글부글'...키움증권 150건 최다
작년 한 해 9차례 발생..."개인 투자자 비중 높은 탓"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01.25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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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피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증권사 전산장애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은 2020년 한 해 동안 9차례 걸쳐 전산장애가 발생하면서 관련 민원건수도 가장 많았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20대 증권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 전체 민원건수는 237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감소했다. 증권사 민원은 ▲매매관련 ▲상품판매 ▲전산장애 ▲기타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전산장애 관련 민원은 482건으로 전년 동기 2763건에 비해 급격하게 줄었다.
 

전산장애 민원건수가 전년 대비 줄어든 이유는 2019년 이례적으로 많은 민원이 발생한 유진투자증권 때문이었다. 

유진투자증권을 제외하면 2019년 3분기 322건에서 지난해 3분기 470건으로 오히려 46%나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20대 증권사에서 30여 차례에 달하는 전산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산장애 관련 민원은 개인 투자자 거래 비중이 높은 증권사에 집중됐다. 전체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NH투자증권이었지만 전산장애 관련 민원건수는 키움증권이 가장 많았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약 30% 정도를 차지하는 키움증권은 전산장애 민원건수가 150건에 달했다.

2019년 3분기까지는 전산장애 관련 민원이 단 1건도 없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코스피 변동성이 높아진 지난 3월에만 4차례 전산장애가 발생하면서 2분기 민원건수가 100여 건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코스피 변동폭이 커지면서 이용자가 갑자기 몰리는 바람에 접속 지연 등에 문제가 생겼다"며 "서버 증설 작업으로 지난해 3월에 비해 고객 수용량을 3배 이상 확대해 올해는 전산장애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가 99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3월25일 HTS와 MTS 접속 지연으로 인해 현물·파생 거래에서 주문이 들어가지 않으며 거래가 중단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NH투자증권이 53건, KB증권 31건, 한국투자증권 25건 순이었다.

지난 2019년 전산장애 민원은 유진투자증권에 쏠렸다. 2019년 8월 유진투자증권에서 발생한 3시간 가량의 전산장애로 인해 민원이 2400여 건 가량이 몰렸기 때문이다. 2019년 8월9일 오전 9시2분부터 1시59분까지 2시간 57분 동안 유진투자증권 HTS와 MTS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주식 매매를 비롯한 트레이딩 시스템이 먹통이 돼 3분기에만 2437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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