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 박철완 상무와 표대결서 완승...경영권 분쟁 불씨는 여전
상태바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 박철완 상무와 표대결서 완승...경영권 분쟁 불씨는 여전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3.26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이 조카인 박철완 상무와 벌인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했다.

사내·사외이사 선임 및 배당 규모 등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 모두 금호석유 사측 의견이 통과됐다. 박 상무는 사내이사 진입에도 실패했다.

박 상무는 주총 결과와 무관하게 앞으로 주주로서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혀 경영권 분쟁 불씨는 여전히 남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은 26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제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 이사회 개선, 이사 선임 등에 대해 박찬구 회장과 박철완 상무 측이 상정안 안건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이날 주총에는 대리인 위임을 포함해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수의 80.2%(2056명)가 참석했다.

주총 표대결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박철완 상무의 사내이사 입성은 이뤄지지 않았다.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왼쪽), 박철완 상무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왼쪽), 박철완 상무

박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찬성률 52.7%로 보통 결의 요건은 충족했지만, 사측 안건 득표에 밀려 부결됐다.

금호석유 측이 추천한 백종훈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출석 의결권 주식 중 찬성률 64.0%로 가결됐다.

박 회장 측이 제시한 배당안(보통주 주당 4200원)은 의결권 있는 주식 중 찬성률 64.4%로 통과했다. 박철완 상무의 배당안(보통주 1만1000원)은 찬성률 35.6%로 부결됐다.

감사위원도 금호석유 측이 추천한 황이석 후보가 찬성률 69.3%로 가결됐다. 박 상무가 추천한 이병남 후보 선임 안건은 찬성률 30.5%로 부결됐다.

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 등 위원회 설치 안건도 사측 안건이 통과됐다.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안건은 사측과 박 상무 측의 안건 모두 부결됐다. 정관 개정 안건은 특별 결의 사항이라 안건별 찬성률이 66.6% 이상이어야 하는데 두 안건 모두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날 주총에서 금호석유 측이 제시한 안건이 가결되면서 박찬구 회장이 표대결에서 승리했지만, 박 상무가 회사 지분을 늘리고 있고 주총 결과와 무관하게 앞으로 주주로서의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혀 경영권 분쟁 불씨는 여전히 남은 상태다.

박 상무는 10.03%를 지분을 지닌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다. 모친 김형일 고문과 10.12%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박 회장은 6.69%의 지분을 보유했고 아들 박준경 전무(7.17%), 딸 박주형 상무(0.985) 등 일가가 총 14.84%의 지분을 지녔다.

박 회장 입장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등 눈에 띄는 경영성과를 내야 하는 게 과제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 금호석유화학은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구체적이며 실행 가능한 ‘New vision’을 통해 2025년까지 매출액 9조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