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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전영현 체제 이후 중대형 배터리 매출 5배 '쑥'...올해 영업이익 사상첫 1조 돌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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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전영현 체제 이후 중대형 배터리 매출 5배 '쑥'...올해 영업이익 사상첫 1조 돌파할 듯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5.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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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게 확실시 된다. 이 회사는 전영현 대표 체제 이후 중대형 전지 매출이 급성장하며 매년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I는 2017년 3월 전영현 대표 취임 후 적자에서 벗어나 매년 흑자폭을 키우고 있다.

삼성SDI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2670억 원, 9260억 원의 적자를 냈다.

전 대표 취임 첫해 삼성SDI는 영업이익이 1000억 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지난해에는 67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매출은 전 대표 체제에서 매년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017년 6조3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0% 이상 늘었다. 이후로도 매년 10.3%~44.9%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실적 전망도 좋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I가 올해 13조 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역시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 역시 처음으로 1조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1조1000억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까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삼성SDI의 실적 반등은 전영현 대표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 대표는 취임 후 가장 먼저 사업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섰다. 스마트폰 등 소형 배터리 중심이던 사업전략을 ESS·자동차용 배터리 등 중대형 위주로 전환하며 수익성 개선을 꾀했다.

2017년 중대형 전지 매출은 1조3000억 원대였으나, 지난해 4조6000억 원대로 늘었고 올해는 6조60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전지 매출은 2조6000억 원대에서 지난해 4조 원, 올해는 4조6000억 원대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낮다.

전 대표 취임 전 삼성SDI의 매출 비중은 소형전지 40%, 중대형 30%, 전자재료 30%였으나, 지난해에는 소형 35%, 중대형 40%, 전자재료 25%로 바뀌었다.

소형 전지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는 전 대표의 판단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전 대표는 미래 시장 창조를 위해 초격차 기술이 필요하다고 주문하며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8083억 원을 썼다. 역대 최대 규모다. 매출 대비 비중도 최근 3년간 6.6%, 7.1%, 7.2%로 높아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비 비중”이라며 “눈앞에 다가온 전기차 시대를 예견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한 씨앗으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 대표는 올 초 신년사에서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에서 강조되고 있는 친환경 정책 중심에 서 있고, 비약적 성장이 예고된 미래 핵심 산업”이라며 “시장 변화를 미리 준비하고 선도하는 기업만이 과실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기술 선도를 위해 자율과 창의 아래 상호 원 팀(One-Team)으로 협업하는 조직문화 구축에 힘쓰고 있다.

현재 삼성SDI는 니켈 비중을 높이고 코발트 비중은 낮춘 ‘하이니켈계 양극소재’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니켈 비중을 높이면 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향상돼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희소금속인 코발트 비중을 낮추면 원가 절감 효과가 크다. 다만 코발트 비중을 낮추면 배터리 안정성이 취약해 질 수 있는데, 삼성SDI는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1960년생으로 올해 62세인 전 대표는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전기전자공학 석박사를 마쳤다. LG반도체 D램 개발팀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현대전자에 합병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 경력으로 입사했다.

이후 반도체 D램 개발실장,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등을 역임했고 2017년 3월 삼성SDI 대표로 선임됐다. 실적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 3월 연임했다.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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