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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토뱅 중금리 대출 공세에...저축은행 고객 엑소더스 방지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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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토뱅 중금리 대출 공세에...저축은행 고객 엑소더스 방지 안간힘
금리인하, 상환기간 연장, 기한없이 소급적용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06.20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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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 은행들이 중금리 대출 비중활대에 본격 나서면서 저축은행 업계가 기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은 선제적으로 대출 금리를 인하해 주거나 상환 기간 연장 대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기존 고객에 대한 최고금리도 대출 시점에 상관없이 전면 소급적용해 낮출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등 저축은행들은 소급적용 기한을 없애고 신규·기존대출 시점에 상관없이 인하된 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서민들의 고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자제한법 및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통해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개정된 표준약관에 따르면 2018년 11월 1일 이후 체결·갱신·연장한 대출과 향후 취급하는 대출에 대한 금리를 연 20% 이하로 인하해야 한다. 7월 7일부터 인하된 금리가 적용된다. 기존 최고금리는 연리 24%다. 

이들 저축은행은 2018년 11월 1일  이전에 실행된 대출 건에 대해서도 20% 상한선을 적용해 금리를 낮춰줄 방침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최근 중금리 대출 상품 개편을 통해 기존 6년이었던 대출 기간을 최장 10년까지로, 한도는 50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으로 늘렸다. 최저금리도 연 12.4%에서 5.9%로 6%포인트 이상 내렸다.

하나저축은행은 최저금리 5.9%에 1억 원 한도까지 대출되는 비대면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고객 유지가 관건"이라며 "대출 금리 인하, 전면 소급적용 등과 같은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의 이같은 발걸음은 날로 심해지는 대출 규제로 신규 고객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인터넷 은행들이 중금리 대출 비중 확대에 본격 나서면서 중금리 대출 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이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 계획을 공식화 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지난해 10.2%에서 올해 말까지 20.8%로 늘릴 방침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기존 1조4380억 원에서 3조1982억 원으로 120%(1조7602억 원) 증가하는 셈이다.

지난해 저축은행 가계 대출 잔액(31조6000억 원)과 비교하면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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