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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 미국 진출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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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 미국 진출 계약 체결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6.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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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Fexuprazan)'을 미국에 기술 수출한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미국 뉴로가스트릭스(Neurogastrx)와 펙수프라잔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뉴로가스트릭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펙수프라잔 임상·개발 및 허가를 담당하며 대웅제약은 계약 시점 뉴로가스트릭스 지분의 5% 및 이후 기업공개(IPO) 시점까지 총 13.5%의 지분을 받게 된다. 

이 외에도 총 4억3000만 달러의 기술료, 펙수프라잔 미국 판매에 따라 최대 두 자리 수 퍼센트의 런닝 로열티를 받는다. 이와 함께 향후 국내에서 제조한 완제품 수출을 통한 수익도 올릴 예정이다.

뉴로가스트릭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 최고 벤처캐피탈 그룹인 오비메드(OrbiMed), 5AM 벤처스 등이 투자한 소화기 분야 전문 회사다. 최고 경영진들은 미국 유수 제약사인 화이자, 로슈, 암젠, 화이자, GSK, 아이언우드에서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본 계약 이후 펙수프라잔 임상개발을 최우선 순위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뉴로가스트릭스는 임상 개발과 동시에 기업공개를 준비할 예정이다. 앞서 같은 방식으로 다케다의 P-CAB제제인 보노프라잔(Vonoprazan)을 도입한 미국 팬텀사는 2018년 설립하자마자 2019년 나스닥 IPO에 성공해 현재 시가총액이 약 1조 원 규모에 달하며 현재 보노프라잔의 미국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제제다.

PPI 계열 치료제보다 더 신속하고 오래 지속되는 치료 효과를 임상에서 증명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펙수프라잔은 또한 임상에서 투여 초기부터 주야간 관계없이 즉시 가슴 쓰림(heartburn) 증상 개선을 보였으며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 증상 중 하나인 기침(cough) 증상도 개선했다. 양사는 내년 3상에 돌입해 FDA 품목허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펙수프라잔은 이번 계약으로 중국과 중남미, 미국까지 단일 품목으로 총 1조 원이 넘는 수출 기술이전 계약을 달성하게 됐다. 이후 다른 지역에서의 계약도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프라잔은 국내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 중국과 중남미에서도 현지 최고 제약회사들에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술수출을 성공한 검증된 신약으로 미국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문성을 갖춘 뉴로가스트릭스와 함께 펙수프라잔을 글로벌 최고 위산분비억제제로 키워내겠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 항궤양제 시장은 약 20조 원 규모로 형성돼 있다. 이 중 북미 시장이 약 4조2000억 원 규모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이 중국 시장이다. 펙수프라잔은 미국과 중국, 브라질, 멕시코 4개국에서 기술수출 계약을 맺어 전 세계 40%에 해당하는 시장에 진입할 거점을 마련했다. 대웅제약은 이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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