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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대한통운 등 CJ그룹 상장4사,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CGV·프레시웨이도 점진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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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대한통운 등 CJ그룹 상장4사,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CGV·프레시웨이도 점진적 회복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2.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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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핵심 상장사들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특히 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최은석)은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고, 지주사인 CJ(대표 손경식·김홍기)도 이익이 35.3% 늘었다.

코로나19 직격타를 맞고 한동안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던 CJ CGV(대표 허민회)와 CJ프레시웨이(대표 정성필)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늘리는 데 성공해 점진적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그룹 7개 상장사 가운데 CJ와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대표 강신호)이 연결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CJ ENM(대표 강호성·허민호)은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CJ그룹 상장사지만 실적 공시와 전망치가 아직 없는 CJ씨푸드(대표 이인덕·오재석)와 지난 달 공식 출범한 CJ 바이오사이언스(대표 천종식)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CJ그룹 상장 7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총 매출은 전년에 비해 7.0% 늘어난 79조1842억 원, 총 영업이익은 30.3% 늘어난 3조9141억 원이다. 매출은 CJ프레시웨이와 스튜디오드래곤(대표 강철구·김영규)을 제외한 5개사가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적자폭을 좁힌 CJ CGV까지 포함하면 7개사 모두 늘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린 곳은 지주사 CJ와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이다.

지주사 CJ는 지난해 매출 34조4840억 원과 영업이익 1조8818억 원을 올렸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35.3% 성장한 수치다.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CJ ENM 등 핵심 계열사들의 실적 성장이 CJ 호실적에 기여했다.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25조9138억 원의 매출과 1조617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로, 전년대비 각 6.9%, 18.9% 증가했다.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식품 사업과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실적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곡물가와 운임비 상승을 비롯한 전방위적 위기 속에서도 과감한 체질개선을 통해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11조3437억 원으로 전년보다 6.9% 늘었고, 영업이익은 3439억 원으로 5.7% 성장했다. 매출은 글로벌 물동량(물자가 이동한 양) 회복과 이커머스(E-commerce, 전자상거래) 고객 증가, 영업이익은 저수익 구조 개선과 기업고객 계약 단가 현실화가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 ENM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리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은 3조5524억 원으로 4.8% 늘었고, 영업이익은 2969억 원으로 9.1% 증가했다. 빈센조, 갯마을 차차차 등 K컬처로 불리는 경쟁력 높은 컨텐츠와 디지털 매출 확대가 수익성에 긍정적 효과를 미쳤다. 

코로나 직격타로 부진한 실적을 보여온 CJ CGV와 CJ프레시웨이도 회복세에 진입한 모양새다. CGV는 매출이 7363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6.2% 늘었고, 영업이익 적자폭도 38% 좁혔다. CJ프레시웨이는 저수익 거래처 정리 등 사업구조 재편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J CGV 측은 "컨텐츠 공급이 일부 회복됐고 중국 등 코로나 회복 국가에서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매출이 늘었다. 아울러 글로벌 프리미엄 ATP(Average Ticket Price, 평균티켓 가격) 정책, 상영관 운영 효율화 등으로 손익구조를 개선하며 적자폭을 축소했다"고 말헀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키즈·시니어 식자재 시장 공략, 단체급식 신규 수주 확대 등 부문별 차별화된 전략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실적전망 공시와 에프앤가이드 분석에 따르면 CJ그룹 상장 7사의 올해 매출은 총 83조810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5.8% 늘고, 영업이익은 4조8011억 원으로 2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가율만 보면 CJ CGV가 가장 고성장할 것으로 평가됐다. 매출은 89% 늘어난 1조3915억 원, 영업이익은 119.2% 늘어난 463억 원(흑자 전환)이 예상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과 영업 정상화에 더해 영화 개봉 라인업 확대로 실적이 크게 회복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CJ프레시웨이도 자체 실적전망 공시를 통해 영업이익 70.8% 성장을 예고했다. 회사 측은 사업 전략과 투자 계획, 산업동향 등의 분석에 기초해 올해 영업이익 목표로 950억 원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실적 전망에서 눈길을 끄는 회사는 CJ ENM이다. CJ ENM은 올해 매출로 21% 늘어난 4조3000억 원을 제시한 반면, 영업이익은 9.1% 줄어든 2700억 원을 제시했다. 마이너스 성장은 과감한 콘텐츠 투자에 따른 가이던스라는 설명이다. 

CJ ENM 관계자는 "올해는 콘텐츠 제작 강화를 통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티빙에서 400만 이상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다방면의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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