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이주열 한은 총재 "금리 한 차례 더 올려도 긴축 아냐...인상효과 점검 중"
상태바
이주열 한은 총재 "금리 한 차례 더 올려도 긴축 아냐...인상효과 점검 중"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2.24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도 긴축이 아니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기준금리를 3번 올렸기 때문에 금리인상효과를 어느 정도 지켜보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기준금리 동결이 추가 인상 전 숨고르기의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 총재는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리 정책에 있어 완화 정도를 지속 줄여나가는 것이 금통위 다수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중립금리의 수준,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들을 봤을 때 긴축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한 입장"이라면서 "추가인상이 얼마나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물가성장,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 오미크론 등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3번 올렸기 때문에 금리인상효과를 어느정도 지켜볼 수 있는 상황이 됐고 현재 금리인상 파급효과를 점검하고 있다"면서 "일시적이 아닌 기조 하에서는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맞다"고 언급했다.

최근 급등하고 있는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이 날 발표한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2%에서 3.1%로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면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국내 물가의 동반 상승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통한 물가안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총재는 "물가 전망을 높이면 통화정책 완화 정도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물가안정을 위한 통화정책 대응 필요성이 더 커졌다"면서 "다만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물가와 동시에 성장, 금융안정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최근 급등하고 있는 물가와 더불어 저성장이 겹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초입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에 대해 이 총재는 아직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 상황을 전제로 해야하는데 최근 물가 오름세는 높지만 성장 흐름을 보면 수출호조, 소비자의 기조적인 회복에 힘입어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잠재수준을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