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카드사, 車할부금융 취급액 1년새 1조 늘어...신한카드 3.5조원 압도적, 우리카드 70% 증가 광폭걸음
상태바
카드사, 車할부금융 취급액 1년새 1조 늘어...신한카드 3.5조원 압도적, 우리카드 70% 증가 광폭걸음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4.01 0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국내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금융·리스 자산이 1조 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이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 등 6개 카드사의 지난해 자동차할부금융·리스 자산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9조8912억 원이었다.  
 


자동차할부금융·리스 취급액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카드로, 지난해 취급액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3조5061억 원이었다.  

이어서 우리카드가  69.8% 늘어난 1조8838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는 각각 1조2768억 원, 90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줄었다.

지난해 처음 시장에 진출한 하나카드는 첫 해 취급액이 4075억 원으로 순항했고 롯데카드는  888억 원으로 가장 적었다.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은 카드사들이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눈독 들이는 대표적인 분야다. 업체들은 캐피털사보다 낮은 금리와 계열사 플랫폼을 연계한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는 일찌감치 중고차 시장에 진출해 성공 모델로 자리하고 있고, 신한카드는 다양한 구매 혜택으로 중고차 및 신차 고객을 빠르게 확보하는 중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할부금융 취급액을 끌어올린 후 올 초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후발주자로 나섰다. 

현대카드는 현재 차 할부 금융 사업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계열사인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면 단숨에 시장을 독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카드사들은 대기업의 완성차 시장 진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한 마이카는 출범 1년여 만에 월 방문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신한 마이카는 출범 1년여 만에 월 방문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카드사들은 또 그동안 신차 중심에서 중고차 시장으로 영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전용 플랫폼인 ‘신한 마이카’를 통해 신차와 중고차 할부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공식 딜러인 더 클래스 효성과 중고차 금융 상품 출시 관련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벤츠가 인증한 중고차 구매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우리카드는 작년 말 ‘우리원카’ 플랫폼을 만들고 오토론과 신용대출 등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초 오토신사업팀을 신설하고 중고차 할부금융 시장에 본격 진출 선언을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016년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KB차차차’를 기반으로 중고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해 중고차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카드도 2017년 '다이렉트 오토 중고차' 출시 후 2019년에는 '내 차 팔기'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일찌감치 중고차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 17일 중고차 판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제외됨에 따라 현대·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쌍용차 등 대기업이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지난 17일 중고차 판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제외됨에 따라 현대·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쌍용차 등 대기업이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통해 그룹계열 카드사가 중고차 할부금융 시장을 독식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카드의 경우 현대차가 직매입해 중고차를 판매하는 만큼 계열 카드사를 이용할 경우 각종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카드 역시 롯데렌탈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따라 수혜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는 법적인 근거는 마련됐으나, 아직 시장이 열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예측이나 우려는 아직 이른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 다른 카드사와 달리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은 하지 않고 있어서 당분간 액션 플랜을 세우기는 이른 시점이기에 구체적인 계획은 전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답했다.

현재 카드업계에는 기업계 카드사 독식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중고차 시장의 활성화로 인한 수익성 개선 등 기대감이 함께 나오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이 커지고, 소비자 인식이 좋아지면 신용도가 좋은 고객의 대거 유입도 예상된다"면서 "카드 매출 및 할부금융 상품의 수익도 확대될 수 있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