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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빅5 지난해 수익성 극과 극…교촌F&B·bhc 가격 인상에도 수익성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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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빅5 지난해 수익성 극과 극…교촌F&B·bhc 가격 인상에도 수익성은 악화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4.1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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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수익성 희비가 지난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교촌F&B(대표 윤진호)와 bhc(대표 임금옥)는 지난해 말 치킨값 인상 단행에도 전년에 비해 수익성이 악화했다. 제너시스BBQ(대표 이승재)와 페리카나(대표 양희권)는 가격을 올리지 않았는데도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15일 각사 보고서에 따르면 5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평균 69.6%로 전년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고, 영업이익률은 평균 17.6%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F&B와 BHC치킨을 운영하는 bhc, 처갓집양념치킨을 운영하는 한국일오삼(대표 신동욱) 3사는 매출원가율이 오르고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이와 반대로 BBQ치킨을 운영하는 제너시스BBQ와 페리카나 2사는 매출원가율이 개선되고 영업이익률도 상승했다.
 

매출원가율은 전체 매출에서 원재료비·인건비·제조경비 등의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로,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영업이익률은 높으면 높을수록, 매출원가율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치킨업체 빅5 중 전년 대비 매출원가율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교촌F&B다. 교촌F&B는 지난해 별도 매출 4935억 원에 매출원가 4087억 원을 기록해 매출원가율이 82.8%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어 한국일오삼이 0.6%포인트 상승한 74.1%, bhc가 0.4%포인트 상승한 58.3%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 모두 매출에 비해 매출원가가 더 많이 늘면서 매출원가율이 상승했다.

반대로 제너시스BBQ와 페리카나는 매출원가에 비해 매출이 더 많이 늘면서 매출원가율이 개선됐다. 제너시스BBQ는 0.8%포인트, 페리카나는 0.5%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률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한국일오삼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69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2.5% 늘었는데 매출이 1074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9% 더 크게 늘면서 0.91%포인트 낮아진 15.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교촌F&B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2% 줄었는데 매출이 13.2%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0.89%포인트 하락했다. bhc도 영업이익률이 0.2%포인트 낮아졌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지만 매출이 더 많이 늘면서 비율이 하락했다.

교촌F&B와 bhc는 지난해 말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도 수익성이 악화돼 눈길을 끌었다.

교촌F&B는 지난해 11월 제품 권장 가격을 평균 8.1% 올렸다. 이는 2014년 이후 7년 만의 인상으로, 인건비·수수료 등 수년간 누적된 비용 상승이 원인이었다. 같은해 12월 bhc도 2013년 독자 경영 후 8년 만에 첫 가격 조정에 나섰다. 일부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1000~2000원 올렸다.

BBQ와 처갓집양념치킨, 페리카나 등은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가격인상 요인을 본사가 부담하면서 버티는 데까지 버텨보겠다는 입장이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치킨값을 올리면 본사가 아닌 점주들에게 그 수익이 돌아가게 된다. 가격 인상과 본사 수익성은 무관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치킨업계 관계자는 "인건비·배달료와 임대료 상승, 배달앱 이용 증가에 따른 수수료 부담뿐 아니라 글로벌 물류 대란에 따른 물류비·해상운임비 급등과 국제 원부재료 가격 폭등, 기름 가격 급상승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이 넘치고 있다. 이에 본사에서는 자사앱을 적극 활용하고, 각종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등 패밀리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지원을 지속 강화해 나가고 있으나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5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가운데 페리카나는 매출원가율이 85.2%로 가장 높고, 영업이익률도 4.5%로 가장 낮았다. bhc는 매출원가율이 58.3%로 가장 낮고 영업이익률도 32.2%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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