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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롯데건설, 정릉골 타운하우스 놓고 격돌...‘시공경험' 내세워 수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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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롯데건설, 정릉골 타운하우스 놓고 격돌...‘시공경험' 내세워 수주전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4.2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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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 들어서는 최고급 타운하우스 시공권을 두고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과 롯데건설(대표 하석주)이 최종 경쟁자로 맞붙게 되면서 양사의 수주전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릉골구역 주택 재개발 조합은 지난 26일 마감한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입찰에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4위인 포스코건설과 7위 롯데건설이 응찰했다고 밝혔다.

정릉골 재개발 사업은 1141세대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테라스를 갖춘 친환경 고급 타운하우스를 짓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만 6027억 원에 이르고 서울 도심 속 최대 타운하우스를 짓는 사업이라는 메리트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달 11일에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대표 윤영준),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 대우건설(대표 백정완),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 한화건설(대표 최광호), 대우산업개발(대표 한재준) 등 8곳의 건설사가 참석했다.

이 가운데 결국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타운하우스는 구조물 시공 자체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기술력보다는 설계에서 시공에 이르는 전과정에서 입주자의 눈높이를 얼마나 맞춰줄 수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타운하우스는 높고 넓게 짓거나 어려운 구조물이 아니기에 대부분의 아파트를 지을 만한 시공 능력이 있는 건설사에게는 비교적 쉬운 사업장”이라며 “다만 최고급 타운하우스는 일반 공동 주택과 달리 내부 인테리어나 단지 조성을 얼마나 고급스럽게 하는 지 등의 중요도가 높아 그 부분에서의 경험이 중요한 차별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건설사 모두 고급 타운하우스 시공중이거나 시공 경험이 있다.

포스코건설은 현재 제주 연동·노형에 총 120세대의 타운하우스 ‘더샵 연동포레·더샵 노형포레’를 시공중이다. 내부에는 포스코더샵의 특화 설계와 혁신 평면 설계가 적용됐다. 단지 내에는 휘트니트 센터와 팜가든, 물놀이터 등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돼 있다. 지난달 28일에 실시한 청약 접수 결과 전타입 1순위로 마감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정릉골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본 입찰에 참여한 만큼 최고의 명품 아파트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서울 대표 고급 타운하우스인 ‘나인원한남’을 2018년 시공한 경험이 있다. 나인원한남은 국내 공동주택 설계사인 ANU와 건축설계 회사인 SMDP가 설계를 맡았다. 또한 수영장과 게스트하우스 및 각종 헬스시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단지 내부에 조성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그간의 시공 경험과 롯데캐슬만이 갖고 있는 고급 이미지를 더해 적극적인 수주를 준비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 건설사는 부산 도시정비사업에서 맞붙어 포스코건설이 승리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던 8000억 원 규모의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포스코건설이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표 하원기·유병규·정익희) 컨소시엄을 꺾고 시공권을 획득했다.

롯데건설이 이번에는 설욕에 나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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