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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현금서비스 늘고 카드론 감소...DSR 규제에 중저신용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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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현금서비스 늘고 카드론 감소...DSR 규제에 중저신용자 몰려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6.07 07: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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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반면, 카드론은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카드론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 포함되면서 카드론 대출이 어려워진 중저신용자들이 금리가 높지만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현금서비스로 우회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전업 7개사 중 우리카드는 현금서비스 취급액이 1조471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 늘어 가장 많이 급증했다. 반면 카드론의 경우 하나카드가 5052억 원으로 같은 기간 59% 급감해 취급액 감소폭이 가장 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취급액은 12조80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개별 카드사로는 현대카드와 우리카드, 삼성카드를 제외한 4곳이 소폭 증가했다. 특히 우리카드는 1분기 현금서비스 취급액 1조471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9004억 원 대비 63% 급증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카드론 축소는 차주단위 DSR 조기시행, 2금융권 DSR 기준강화 등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 영향으로 추정되며, 현금서비스는 DSR 적용을 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취급액이 가장 많은 신한카드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3조2844억 원을 기록했고 KB국민카드도 같은 기간 현금서비스 취급액이 10% 증가한 2조3259억 원이었다. 롯데카드도 전년 대비 5% 증가한 1조3777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전업 카드사들의 카드론 취급액은 같은 기간 15% 감소한 11조6291억 원에 그쳤다. 현금서비스 취급액보다 약 1조 원 이상 더 적었다.   

카드론 취급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하나카드로 1분기 5052억 원을 기록, 전년 1조2209억 원 대비 59% 감소했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카드론 취급을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와 현대카드도 각각 39%와 23% 줄었다. 반면 신한카드는 유일하게 카드론 취급액이 같은 기간 4% 증가했다. 

카드론보다 금리가 높고 대출 기간이 짧은 현금서비스 취급액이 증가한 것은 올해부터 적용된 DSR 규제 영향이 크다.
 


현재 DSR 산정 시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총 대출액이 2억 원이 넘을 경우 연 소득의 50% 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카드론 대출이 막힌 중저신용자들이 법정최고금리(20%)에 가까운 평균 금리 17~19% 수준의 현금서비스 등으로 우회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3월 말 기준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우리카드 18.91%, KB국민카드 17.97%, 롯데카드 17.81%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카드론 평균 금리는 조달금리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올 초부터 회원 이탈을 막기 위해 카드사들이 금리를 낮추면서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평균 금리는 1~2%포인트 하락해 13~14% 수준을 유지했다.  

오는 7월부터는 DSR 규제 적용 범위가 총 대출액 1억 원 이상으로 확대돼 카드론 대출이 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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