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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투자자 유인 MTS 경쟁...앱 통합하고 간편투자 강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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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투자자 유인 MTS 경쟁...앱 통합하고 간편투자 강화하고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7.01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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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을 변경하고 있다.

여러 개 앱으로 흩어져 있던 기능을 하나로 합쳐 통합 앱을 만들고,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주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간편투자 앱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30일 차세대 MTS 통합앱을 출시했다. 그동안 국내 주식 앱인 ‘엠스톡’, 해외주식 ‘엠글로벌’, 연금 등 자산관리 앱 ‘엠올’ 등 3개로 나눠져 있었으나 ‘M-STOCK(엠스톡)’으로 기능을 합친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전 세계 투자 상품을 원터치로 연결해 24시간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자산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재 안드로이드 OS에서 먼저 오픈하고 7월18일부터 아이폰 OS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7월 중 통합 앱에 탑재될 예정이다.
 

기존 앱은 순차적으로 정리할 예정이지만 통합 앱에 대한 소비자 평가에 따라 유동적으로 시기나 방향을 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안일성 디지털부문 대표는 “이번에 선보인 앱은 국내 1위 금융 투자 플랫폼이 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미래에셋은 최고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파괴적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뿐 아니라 키움증권도 통합앱을 준비 중이다. 기존에는 계좌개설, 국내 주식, 해외 주식 등 3가지 앱으로 나눠져 있던 것을 통합해 차세대 MTS인 ‘영웅문S#’을 조만간 출시한다. 현재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소비자 의견을 받아 어플 성능 개선, 메뉴 체계 개편 등을 준비 중이다.

한국투자증권는 통합앱은 아니지만 ‘한국투자’ 앱 리뉴얼을 단행했다. 리뉴얼 한국투자 앱에서는 통합검색과 다건 이체가 가능해졌고 직관적인 UI로 변경됐다. 기존 ‘e프랜드 스마트’, 해외 소수점 거래 어플 ‘미니스탁’은 그대로 운영된다.

증권사들이 어플을 통합하는 이유는 투자자 편의성을 높이고 MTS 관리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처음에 별도 앱을 만들고 소비자 니즈에 따라 수정하는 작업을 하다보니 기능이나 타깃층에 따라 앱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기도 했다”며 “최근 트렌드는 국내 주식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주식을 같이 하는 경우가 늘어 통합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통합 앱은 여러 가지 기능이 한번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앱이 무겁고 서버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버벅댈 수 있다”며 “하지만 기술적인 부분만 극복하면 증권사 입장에서도 3~4개 앱을 관리하는 것보다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간편 투자’ 어플을 별개로 내놓은 곳도 있다. 이미 2016년 통합앱인 ‘뉴 엠팝’을 출시해 운영 중인 삼성증권은 지난해 ‘초보 투자자’를 위한 간편투자 앱 ‘O2(오투)’를 내놨다.

기존 MTS 메뉴가 500개에 달한다면 오투는 MZ세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메뉴만 골라 78개로 단순화 시켰다. 어려운 용어도 쉽게 바꿔 간편성과 편의성, 직관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KB증권도 간편투자 앱 ‘마블 미니’를 선보였다. 마블 미니 역시 초보 투자자들이 사용하지 않는 주식 대차신청, 스탁론 서비스 등 기능을 빼고 간편화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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