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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서 싸게 산 게임코드, 환불 안되고 영구정지 위험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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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서 싸게 산 게임코드, 환불 안되고 영구정지 위험 "주의해야"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8.02 07: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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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대전 대덕구에 사는 박 모(남)씨는 최근 네이버 쇼핑몰에서 디아블로2 게임코드를 정가보다 싼 4만5000원에 구매했다. PC버전인 줄 알았으나 실제론 X박스용 게임이라 곧바로 환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박 씨는 "판매자는 '이용하지 않았어도 환불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사례2= 경기도 동두천시에 사는 함 모(여)씨는 네이버 쇼핑몰에서 단간론파v3라는 게임을 1만 원 대에 정가보다 싸게 샀다. 하지만 판매자의 연락이 늦어 불안한 마음에 환불을 요청했다. 뒤늦게 함 씨의 요청을 확인한 판매자는 "아무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았지만 결제 후엔 환불이 불가능하다"며 거절했다.

사례3= 경기도 일산에 사는 김 모(남)씨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스팀 게임을 구매하려다 판매자에게 VPN을 이용해 아르헨티나 국적으로 아이디를 만들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심지어 김 씨의 이메일 계정과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까지 요구해왔다고. 불안한 마음에 취소를 요청했다는 김 씨는 "받은 서비스가 없는데 취소도 환불도 무작정 거부하고 있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게임 코드는 서비스 이용 전이어도 환불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정식이 아닌 우회 경로로 구매했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하면 게임사의 구제는 커녕 제재 위험도 따른다.

게임 플랫폼 스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스토어 등에서 판매하는 게임 코드를 일반 쇼핑몰에서 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올리는 판매업체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이 게임을 저렴하게 팔 수 있는 이유는 게임을 판매할 때 국가별 물가에 맞춰 가격을 산정하는 스팀과 MS스토어의 판매 정책 덕분이다.

▲여러 게임들이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여러 게임들이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최근 넥슨이 출시한 패키지 게임인 DNF DUEL의 경우 국내에선 5만9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터키에선 499리라, 한화 약 3만6000원 가량에 판매된다.

인터넷 게임 판매 업체들은 VPN을 활용해 터키에서 해당 게임을 구매한다. 그리고 선물하기 기능으로 접속 정보를 터키로 바꾼 국내 유저의 계정으로 게임을 선물한다.

실제 국내 한 인터넷 게임 판매 업체는 DNF DUEL을 5만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는 8800원 저렴하게 게임을 구매하고 해당 판매업체는 1만4400원 가량의 차익을 남긴다.

▲DNF DUEL은 터키에선 거의 반값 수준이다.
▲DNF DUEL은 터키에선 거의 반값 수준이다

소비자는 대행 업체를 통해 게임을 해외에서 직구하는 셈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크게 문제 없어 보이지만 이런 업체들은 결제 직후 게임을 받기 전이라도 환불이 불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올라오는 소비자 불만을 살펴봐도 구매했다가 게임을 이용하기 전 환불을 요청했는데도 거절당했다는 내용이 다발하고 있다.

스팀, MS스토어는 이같은 구매 행위를 약관을 통해 금지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에 대해서만 제재하고 있다. 정도에 따라 계정이 정지될 수 있지만 인터넷 게임 판매 업체는 전혀 책임을 지지 않는 상황이다.

넥슨과 같이 패키지 게임을 판매하는 게임사들도 해외 우회 구매에 대한 피해를 인지하고 있지만 판매 업체들에 대한 제재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결국 게임 구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피해는 소비자의 몫이다. 게임사도 국가별 게임 가격의 차액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 인터넷 게임 판매 업체만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가운데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판매 행위로 게임사들이 입는 피해가 상당하지만 인터넷 판매 업체들을 마땅히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인터넷 쇼핑몰에서 게임코드를 구매한 경우 이용 제재 등 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소비자들"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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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ㅇㄹ 2022-08-02 11:34:16
인터넷에서 싸게 파는 코드는 다 불법유통 코드입니다.. 대체 정가의 반의반값 수준에 사면서 이게 합법일거라 생각하는 것부터 ㅋㅋㅋㅋㅋㅋ 지들이 피해자인것처럼 말하네 ㅋㅋ 불법코드 구매자 주제에 ㅋㅋ 남들은 그럼 뭐 호구라서 6만얼마 7만 얼마 주고서 겜 삽니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