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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대금리차, 토스뱅크·전북은행·광주은행·케이뱅크·카카오뱅크 순으로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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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대금리차, 토스뱅크·전북은행·광주은행·케이뱅크·카카오뱅크 순으로 높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8.22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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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은행 예대금리차 공시제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상대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주 고객층이 지역고객으로 좁아 2금융권 대환대출 등 금리가 높은 대출상품을 다수 취급하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의무제가 적용중이어서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고객층이 넓고 고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수신상품 종류도 많아 안정적으로 금리차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신용대출 위주 토스뱅크-정책성 상품비중 높은 전북은행... 예대금리차 높아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은 곳은 토스뱅크였다. 7월 말 기준 국내 은행 중에서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은 곳은 토스뱅크였다. 토스뱅크는 평균 대출금리가 연 6.65%,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를 기록해 예대금리차는 5.65%포인트에 달했다.

토스뱅크는 담보대출 없이 신용대출만 취급하면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 토스뱅크의 현재 주력 대출상품은 개인신용대출과 사장님대출 등 담보물이 없는 신용대출로 금리가 담보대출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토스뱅크는 올해 하반기 전세자금대출, 내년에는 주택담보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게다가 토스뱅크는 수신상품도 타 은행에 비해 적다. 현재 수시입출금 상품인 '토스뱅크 통장'과 적금상품 '키워봐요 적금'이 주력이지만 예대금리차 공시에 수시입출금 상품은 반영되지 않아 수신금리도 낮게 책정돼 예대금리차도 상대적으로 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출범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신생 은행으로서 현재 담보대출보다 비교적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로 주로 구성된 여신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번 예대금리차 공시에서 요구불예금의 금리는 반영되지 않아 당행의 수신금리가 고객이 실제 체감하는 금리 대비 낮게 공시된 점도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북은행도 상대적으로 예대금리차가 높았다. 전북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7.72%,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13%로 예대금리차는 4.59%포인트였다. 

전북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들보다 여·수신 상품이 많지만 정책성 여신상품이 높아 대출금리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북은행은 현재 서민금융진흥원 연계대출인 '햇살론 뱅크'와 '햇살론 youth' 비중이 타행 대비 높다. 

두 은행을 제외하고 예대금리차가 2%포인트 이상 기록한 곳은 광주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3곳이다. 지방은행 또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다.

광주은행의 경우 전북은행과 마찬가지로 정책성 상품 취급이 많아 대출금리가 높은 점이 반영됐고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아 시중은행 대비 대출금리가 높았다. 

실제로 7월 신규취급액 기준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14.3%였지만 인터넷전문은행 3곳은 평균 31.1%에 달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금리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주담대를 올해부터 본격 판매하기 시작한 점도 예대금리차 공시에 불리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6대 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이 예대금리차 1.36%포인트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1.29%p), IBK기업은행(1.28%p), KB국민은행(1.18%p), 신한은행(1.14%p), 하나은행(1.10%p) 순이었다.  
 


기업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을 기준으로 한 예대금리차 공시 역시 큰 변동은 없었다. 

가계대출 기준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은 은행은 전북은행으로 6.33%포인트에 달했고 토스뱅크(5.60%p), 광주은행(3.39%p), 케이뱅크(2.46%p), 카카오뱅크(2.33%p) 순으로 JB금융그룹 계열 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6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예대금리차 1.62%포인트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농협은행(1.40%p), 국민은행(1.38%p), 하나은행(1.04%p), 기업은행(0.86%p) 순이었다. 전체 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이 0.82%포인트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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