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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호황에 에쓰오일 재무건전성 깜짝 개선...부채비율 '뚝'↓ 유동비율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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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호황에 에쓰오일 재무건전성 깜짝 개선...부채비율 '뚝'↓ 유동비율 '쑥'↑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8.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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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카타니)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재무 건전성도 대폭 개선했다.

30일 에쓰오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채비율은 140.1%로 전년 동기(179.7%) 대비 39.6%포인트 감소했다. 2020년(204.7%)에 이어 2년 연속 줄어드는 모습이다. 통상 부채비율은 150~200% 미만 시 재무상태가 안정적이라 평가한다.

유동비율(회사의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도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2020년 84.2%에서 올 상반기 119.9%까지 증가했다. 유동비율은 통상 100% 미만 시 불안정, 200% 이상이면 이상적으로 판단한다.

자기자본비율도 높아지는 흐름이다. 2020년 32.8%에서 지난해 35.7%, 올해는 41.6%까지 올랐다. 빚은 감소하고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재무건전성 개선에는 정유업 역대급 호황이 큰 힘이 됐다. 에쓰오일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3조539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초강세가 꾸준히 이어진 덕이다. 

국내로 수입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2020년 6월 42.1달러에서 올 상반기 113.4달러, 같은 기간 -0.5달러이던 정제마진도 24.5달러까지 치솟았다. 정제마진은 통상 배럴당 4~5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평가되는데 5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의 국경 봉쇄 등의 이슈도 에쓰오일에 호재였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으로 휘발유 가격은 2084.0원으로 2020년 6월(1322.9원) 대비 700원 이상 올랐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석유 수요 둔화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상반기만큼의 호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올해 경영 성과에 따른 순이익은 지속 성장 동력 확보 및 미래 에너지 전환 대응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라 말했다. 

실제 투자 행보가 가파르다. 이달 연료전지 전문기업 ‘FCI’와 함께 수소 연료전지 분야 연구개발, 지난달에는 민간R&D협의체 탄소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7조 원을 들인 샤힌 프로젝트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를 구축하고 모회사 아람코가 개발한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 기술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2026년 건설이 목표인데 하반기 내 최종 투자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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