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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근로자등 위험직군 보험 가입률 9.6% 그쳐...푸본현대 13% 톱, 흥국생명 3.5%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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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근로자등 위험직군 보험 가입률 9.6% 그쳐...푸본현대 13% 톱, 흥국생명 3.5% 꼴찌
금감원 권고에도 개선 안돼...KB·삼성·한화 우수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2.09.05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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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운전자, 건설현장 근로자 등 위험직군의 보험 가입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을 취급하는 10개 생보사와 10개 손보사의 실손보험 위험직군 가입비율은 9.6%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6.7% 보다는 2.9%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가입비율이 한자릿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거절 직군 개수는 56개로 전년과 동일했다

2017년부터 보험사들은 금융감독원 권고에 따라 위험직군 가입비율과 거절직군 개수 및 현황을 공개하고 있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업계는 4세대 실손이 도입되면서 점진적으로 위험직군 가입비율을 소폭 늘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위험직군 가입비율은 지난 1년 동안 전체 신계약건수 가운데 상해위험등급 3등급(보험개발원 직업등급표 기준 D~E등급) 가입자 건수의 비율을 뜻한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위험직군 가입이 손해율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입비율이 한자릿수로 낮은 편이다.

생보사와 손보사를 통틀어 위험직군 가입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푸본현대생명이다. 거절직군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푸본현대생명의 위험직군 가입비율은 13%로 전년 동기 3.8%보다 9.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푸본현대생명 측은 실손보험 모집군이 타사 대비 적어 위험직군 가입비율이 분기마다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실손보험 취급이 많은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KB손해보험(12.9%)과 삼성화재(12.5%), 한화손해보험(12.3%), DB손해보험(11.9%) 순으로 위험직군 가입비율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4개 손보사 모두 두자릿수 비율로 평균치를 웃돌았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가입비율이 상승했다.
 

DB손보 관계자는 "타사 대비 운전자보험 가입건수 비중이 높은데, 운전자보험 가입자들 중 3·4급 비중이 커 전체적으로 위험직군 가입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한화생명과 흥국화재, 메리츠화재, 삼성생명, 교보생명, MG손보, 롯데손보도 위험직군 가입비율이 두자릿수 비율로 평균보다 높았다. 

손보사 중 위험직군 가입비율이 가장 저조한 곳은 농협손보와 현대해상이다. 농협손보(6.4%)와 현대해상(7.1%)은 지난해보다 각각 1.1%포인트, 1.2%포인트 상승했지만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실손가입자 중 어린이 비율이 타사에 비해 훨씬 높다. 어린이는 직업이 태아나 미취학아동으로 구별돼 모수는 늘어나는 반면 성인들에게만 적용하는 위험직군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과 NH농협생명도 위험직군 가입비율이 8%대로 평균치보다 낮았다. 생보사 중 위험직군 가입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흥국생명, ABL생명 등 두 개사다. 

보험사들은 주로 타사 보험대리점 및 설계사, 중개인 등을 거절직군으로 지정해놓고 있었다.

거절직군을 가장 많이 지정하고 있는 곳은 흥국생명이다. 어업종사자 등 17개 직군에 대해 심사를 통해 가입을 받고 있다. 다음으로 롯데손보가 15개 거절직군을 지정하고 있다.

이와 달리 푸본현대생명, 한화손보, MG손보, 신한라이프, 농협손보, KDB생명, ABL생명 등 7개사는 거절직군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 특성상 손보사 대비 가입 비율이 적기 때문에 위험 직군 가입비율이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무의미한 수치인 경우가 많다"며 "4세대 실손보험 도입 후 보험업계 전체적으로 위험직군 가입 심사를 조금 완화하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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