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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EZ손보 사업비율이 무려 72%, 왜?...AXA손보 18%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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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EZ손보 사업비율이 무려 72%, 왜?...AXA손보 18% 최저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2.09.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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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의 사업비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호조로 신계약은 증가했으나, 1200%룰 도입 및 온라인 위주 영업활동이 증가하면서 전체 보험료 대비 사업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손보사의 사업비율은 19.9%로 전년 동기 20.4%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순사업비는 9조23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9조1809억 원 대비 555억 원 늘어났다. 사업비란 보험사들이 계약을 유치·유지하기 위한 비용으로 크게 신계약비와 유지비로 이뤄진다. 통상 가입자수 증가 등 사업이 성장할수록 순사업비는 증가한다. 사업비율은 순사업비를 경과보험료로 나눈 수치를 의미한다.

신한EZ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AIG손해보험, 에이스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하나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AXA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 중 사업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EZ손보다.

올해 7월 출범한 신한EZ손보의 올해 상반기 사업비율은 72.1% 로 전년 동기 63.8% 대비 8.3%포인트 상승하면서 전체 손보사 중 가장 높았다. 다만 순사업비의 경우 81억 원으로 전체 손보사 중 낮은 수준인데 타사 대비 저조한 원수보험료 탓에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을 풀이된다.
 


전년 대비 사업비율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캐롯손보다. 순사업비는 증가했으나 사업비율의 경우 올해 상반기 52.6%로 전년 동기 87.2% 대비 34.6%포인트 하락했다. MG손보 역시 올해 상반기 사업비가 21.8%로 전년 동기 21.9% 대비 7.2%포인트 줄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당사 성장에 따라 일부 비용절감이 있었다"며 "전년 대비 올해 매출증가로 경과보험료가 증가됐고 순사업비는 적게 들어 결과적으로 사업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순사업비가 가장 높은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보 등 빅5 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를 제외하고 모두 사업비율이 하락했다. 순사업비는 삼성화재와 DB손보만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사업비율은 올해 상반기 20.8%로 전년 동기 20.3%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순사업비 역시 1조94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8931억 원 대비 502억 원 늘었다.

DB손보의 경우 순사업비는 올해 상반기 1조40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3626억 원 대비 436억 원 늘었으나 사업비율은 19.3%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순사업비는 근소하게 증가하였으나 보유보험료가 증가하다보니 사업비율은 대비해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순사업비 상위 보험사 중 중 메리츠화재 사업비율이 21.8%로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 23.8%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순사업비는 1억718억 워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억 원 감소했다.

현대해상과 KB손보의 사업비율은 각각 19.2%, 18.6%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이외에도 롯데손보, 농협손보, 하나손보의 경우 사업비율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롯데손보는 22.9%로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상승했으며 농협손보의 경우 18.4%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같은기간 하나손보도 사업비율이 20.8%로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아울러 AXA손보의 올해 상반기 사업비율은 17.6%로 전년동기 22% 대비 4.4%포인트 하락하면서 전체 손보사 중 가장 낮은 사업비율를 보였다.

AXA손보 관계자는 "TM(텔레마케팅) 중심의 다이렉트 영업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설계사 조직이 큰 회사들보다 사업비가 낮다"며 "기타 비용들을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1200%룰 도입, 비대면 채널 확대 등이 사업비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은다.

1200% 룰이란 설계사(또는 보험대리점)가 체결한 계약의 월 보험료 기준으로 1년간 받을 수 있는 수수료 총량을 1200%로 제한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수수료 절감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영업 활성화로 전체적인 신계약이 증가하여 전체 사업비는 증가했으나 1200%룰 도입, 비대면 채널 확대 등으로 사업비율이 일부 감소한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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