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삼보컴퓨터 신제품 샀다가 이틀 만에 ‘폐품 PC’ 되었네?’
소비자 이 모(서울 강남구 청담동)씨는 며칠 전 삼보컴퓨터 새 모델인 ‘드림시스AER733’을 샀다가 제대로 사용도 해보기 전에 ‘귀중한 자료’만 모두 날렸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사용 이틀째 되는 날부터 화면에 ‘블루스크린’이 뜨면서 저절로 컴퓨터가 꺼졌다. 내방한 AS기사는 보자마자 출고 때 하드디스크가 불량이었다며 교체해주겠다고 말했다.
이 씨는 새 컴퓨터에 옮긴 회사서류와 자료, 그리고 10년간 찍어 보관해 둔 사진 등을 한 순간에 ‘싹’ 날려 버렸다.
그러나 삼보컴퓨터 고객만족팀에서는 “소실된 자료는 고객책임이다, 회사에서는 교체나 환불밖에 해 줄 수 없다”며 버텼다.
이 씨는 “제품의 원초적인 불량 때문에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는데 왜 책임을 고객에게만 뒤집어씌우느냐”며 발끈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더 억울한 것은 손실된 자료에 대한 ‘복구’노력은 고사하고 회사측에서 사과 한마디도 없었다. 새 컴퓨터로 교체 받으려면 최소 3일이 걸린다며 고객에게 무한한 ‘인내’도 요구했다.
이 씨는 컴퓨터 잘못 산 죄 값으로 ‘귀중한 자료’ 다 날리고 소중한 시간 빼앗긴 것 생각하며 잠을 못 이룰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보컴퓨터 고객만족팀 관계자는 “하드디스크 불량은 교체나 환불은 가능하지만 소실된 자료에 대해서는 백업서비스가 불가해 어쩔 수 없다”고 본보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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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잘 나고, a/s로 바가지 요금을 씌웁니다. 대만산보다도 더 구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