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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금리로 차 할부시장 노리던 카드사, 금리 급상승에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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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금리로 차 할부시장 노리던 카드사, 금리 급상승에 어쩌나?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10.18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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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이자율을 내세우며 캐피탈사 텃밭인 자동차 할부 시장을 공략했던 카드사들의 금리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불과 4월까지만 해도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 최저금리는 대부분 2%대였으나 현재는 3%대 후반부터 6%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캐피탈사가 제공하는 이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여전채 금리가 5%대 후반까지 오르면서 더 이상 낮은 금리로 경쟁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그랜저(신차)를 현금구매비율 10%, 대출기간 48개월로 구매 시 전업 6개 카드사의 최저금리는 3.8~6.3%로 집계됐다. 지난 4월 2.2~4.1%였던 최저금리 상단이 2.2%포인트 올라 높게 형성됐다. 

최저금리 기준 이자가 가장 높은 곳은 KB국민카드로 연 6.3% 수준이다. 4월 대비 2%포인트 이상 뛰었다. 캐피탈과 비교하면 롯데캐피탈, 현대캐피탈 등 4곳보다 높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달금리 상승분을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어 삼성카드가 5.6%로 같은 기간 3.4%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하나카드가 4.4%, 롯데카드 4.3%를 기록해 4%대에 진입했다. 

최저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로 3.8%로 나타났다. 우리카드는 최저금리는 가장 낮았지만 최고금리는 7.8%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주요 캐피탈사의 최저금리는 4.1~6.9%로 형성돼 지난 4월 2.7~5.2%에서 상단이 1.7%포인트 상승했다. KB캐피탈이 최저금리 6.9%, 최고금리 9.1%로 가장 고금리였다. 이어 최저금리 기준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이 6.5%, 하나캐피탈 5.78% 순으로 높았다.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롯데캐피탈로 3.7%를 기록, 같은 기간 금리 인상 없이 유지됐다. 카드사 모두를 포함해도 최저금리가 가장 낮았다. 현대캐피탈도 최저금리 4.1%를 기록해 낮은 편에 속했다. 

약 6개월 만에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금리 격차가 크게 좁혀진 모습이다. 앞서 카드사들은 지난해부터 낮은 금리로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을 공략하면서 출혈 경쟁도 피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으로 여전사들의 조달 부담이 가중되면서,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성이 희석될 위기에 처하자 이를 반영한 것이다. 

4월까지만 해도 1.5%였던 기준금리는 지난 12일 2배 오른 3%를 기록했다. 여전채 금리(AA+, 3년물 기준)도 최근 5%대 후반까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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