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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넥슨의 K-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 수준높은 그래픽·스타일리쉬 액션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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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넥슨의 K-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 수준높은 그래픽·스타일리쉬 액션 돋보여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10.2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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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지난 20일부터 스팀을 통해 루트슈터 장르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의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직접 플레이하며 퍼스트 디센던트의 매력요소와 아쉬운 점들을 살펴봤다.

루트슈터는 총을 쏴(슈팅) 적을 죽인다는 FPS적 요소와 아이템을 주워 성장한다는 MMORPG의 ‘루팅’의 요소가 모두 가미된 장르다.

대표적으로 디비전 시리즈, 데스티니 가디언즈 등이 있지만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시도하지 않던 장르였던 만큼 국내 게이머들에겐 다소 생소한 장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루트슈터 게임은 장르 자체로 흥행 보증수표나 마찬가지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물론, 오픈월드인 GTA5와 배틀로얄 장르인 배틀그라운드도 루팅(성장)과 슈팅의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

이 게임들은 출시 후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넥슨의 첫 루트슈터 장르 게임인 퍼스트 디센던트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직접 플레이해본 퍼스트 디센던트는 수준 높은 고퀄리티 그래픽과 스타일리쉬한 액션성을 겸비한 게임이었다.

게임을 시작하니 지구인지 모를 행성의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이를 배경으로 캐릭터, 몬스터 등 다양한 요소들이 정교한 3D 그래픽으로 구현됐다.

스타일리쉬한 액션성도 눈에 띈다. 연속 2회까지 사용 가능한 그래플링 훅과 2단 점프를 이용해 적의 공격을 피해 자유롭게 이동하며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총을 쏘거나 맞은 대상에 발생하는 그래픽·사운드 이펙트도 현실감 넘치게 조화를 이루며 트리플A급 게임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게임업계에도 드디어 제대로 된 PC 게임이 등장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무기는 한 번에 세 개까지 착용가능하다.
▲무기는 한 번에 세 개까지 착용가능하다.

무기는 한 번에 3가지를 착용할 수 있고 종류만 해도 11가지나 된다. 같은 이름이 붙은 무기도 매번 획득할 때마다 능력치가 제각각이라 파밍의 재미도 확실했다.

또 캐릭터 능력치를 보정해주는 자이로와 센터, 메모리, 코일 등의 부품을 장착할 수 있고 다양한 ‘룬’ 장착으로 유저는 자신만의 개성있는 캐릭터 육성이 가능했다.

오픈베타 임에도 10가지 이상의 캐릭터가 존재했으며 탱커, 딜러, 힐러, 암살자 등 전투에 필요한 다양한 직업군을 취향에 맞게 플레이할 수 있다.

▲아름다운 그래픽을 자랑하지만 월드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름다운 그래픽을 자랑하지만 월드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베타테스트인 만큼 아쉬운 점도 많았다. 우선 맵에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 그래플링 훅과 2단 점프라는 매력적인 이동기가 존재하지만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행성을 구석구석 탐험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 벽은 전투에서도 영향을 준다. 벽이 존재하기 때문에 높은 곳에서의 저격 플레이 등 지형지물을 극한으로 활용하는 플레이는 불가능했다.

나무나 유리창 같은 오브젝트들을 파괴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쉽다. 루트슈터 게임들은 이같은 오브젝트들을 엄폐물로 활용하거나 제2의 출입구로 이용해 더욱 전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퍼스트 디센던트에선 불가능했다.

몬스터들의 AI 수준이 낮은 것도 아쉽다. 달려가며 총을 쏴대기만 해도 쓰러지는 적을 보며 세세한 컨트롤이 굳이 필요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그래플링 훅과 2단 점프도 전투에선 거의 사용할 필요가 없었고 미션 중 몬스터들이 너무 뜬금없이 등장해 몰입을 해쳤다.

상호작용과 전투로만 진행되는 퀘스트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튜토리얼에선 컷신을 적절히 활용해 몰입감도 상당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퀘스트를 진행하면서는 컷신도 등장하지 않았고 오직 상호작용과 전투만이 반복돼 다소 지루하다는 느낌이었다.

직접 플레이해 본 퍼스트 디센던트는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루팅의 맛을 잘 살린 게임이었다. 다만 언급했던 것처럼 그래플링 훅과 점프로 지형, 지물을 활용하는 전략적 플레이 요소와 스토리 진행의 개연성을 조금만 살려도 국내는 물론 해외 유저들에게도 사랑받는 K-루트슈터 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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