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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중심 조직문화쇄신 나선 금융감독원...직원 의견 따라 복장 자율화에 조기퇴근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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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중심 조직문화쇄신 나선 금융감독원...직원 의견 따라 복장 자율화에 조기퇴근 시행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10.2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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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이복현 원장 취임 이후 조직문화혁신TF를 본격 가동하며 직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전일 자율 복장제' 도입과 '금요일 조기퇴근 제도' 활성화 등을 시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금감원은 주로 MZ세대로 구성된 4급 이하 직원 비중이 올해 60%를 넘길 정도로 연령구조가 젊어짐에 따라 경직된 조직문화를 탈피하기 위한 행보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달 전일 자율복장제를 도입한데 이어 최근 금요일 조기퇴근 제도인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제도'를 개편했다. 두 제도 모두 기획조정국이 주관하는 조직문화혁신 TF가 담당하고 있다. 

조직문화혁신 TF는 상설조직이 아닌 간헐적으로 운영되던 조직으로 올해는 지난 4월 신설돼 직원들과 경영진의 의견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조직문화 개선 과제들을 발표하고 있다. 
 

▲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 8월에 열린 핀테크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 8월에 열린 핀테크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제도는 필수 근무시간을 충족한 직원을 대상으로 금요일 오후에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제도다. 

종전에도 있었던 제도였지만 신청 방식이 사용하고 싶은 직원이 직접 신청하는 것에서 요건이 충족되는 직원들은 모두 자동 신청이 되는 것으로 절차가 개선됐다. 이른 바 '눈치보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 것을 개선한 것이다. 

금감원 실무자급 직원은 "예전에는 사용하고 싶어도 다들 업무로 바쁜데 금요일 4시에 퇴근하는 것이 눈치보여 신청하기 부담스러웠다"면서 "제도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신청 절차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지난 6월 이복현 원장 취임 후 MZ세대 직원들을 주 타겟으로 볼 수 있는 다양한 복지제도가 연이어 도입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전일 자율복장제나 조기퇴근제는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에서도 상시화되지 않은 곳이 상당수다. 

MZ세대 직원들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4급 이하 하위직 비중도 매년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말 기준 금감원 4급 이하 직원 비중은 55.3%였지만 지난 6월 말 기준으로는 61.5%까지 상승했다. 
 


금감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공공기관 지정을 유보받기 위해 3급 이상 상위직급 비중 감축을 이행하고 있는 탓도 있지만 감독수요 증가에 따른 신규 채용도 매년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내년에도 신입사원을 역대 최대규모인 130명을 채용할 예정으로 이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국·실장급 인사는 "매년 조직문화혁신 아이템이 나왔지만 최근에는 MZ세대 직원 비중이 높아지면서 직원들 복지 향상과 처우 개선에 더 신경을 쓰는 분위기"라면서 "원장님도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이나 조직문화 활성화에 상당한 의욕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제도는) 원래 시행 중인 제도였는데 활성화하고 사내적으로 붐업을 시키려고 있다"면서 "과거보다 비중있게 움직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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