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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홀딩스 전중선 사장 유임여부 촉각...민경준·주시보·정덕균 사장도 낙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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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홀딩스 전중선 사장 유임여부 촉각...민경준·주시보·정덕균 사장도 낙점될까?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11.1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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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정기 인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계열사 CEO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포스코는 지주사를 제외한 계열사 CEO들의 임기가 1년이다. 매년 11월께 경영 고과평가를 받아 재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최정우(66)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해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안정’을 키워드로 인사를 실시했다. 올해도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있어 파격적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의 임기는 2024년 3월까지이지만 올해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포스코는 올해 초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소재지를 서울에 두면서 포항시와 마찰을 빚었다. 여름에는 태풍 힌남노 피해로 49년 만에 고로가 멈추는 큰 피해를 입었다.

최 회장은 포스코홀딩스 소재지와 관련, 내년 3월까지 이사회 및 주주를 설득해 포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태풍 피해는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진두 지휘했다. 세계철강협회장으로서 일본제철, 로이힐, 주한 호주대사 등으로부터 조기복구를 위한 다양한 도움을 이끌어 내는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CEO 추천위원회 역시 지난 2018년 최 회장 선임 전 ‘포스코에 더 이상의 불명예 중도 퇴진은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상황이라 최 회장으로선 임기를 무리 없이 마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포스코홀딩스의 전중선(61) 사장 유임 여부는 이번 인사에서 가장 큰 관심거리다. 전 사장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전 사장이 유임될 경우 내부인사로서는 최 회장의 뒤를 이을 유력한 차기 CEO 후보가 된다. 전 사장은 철강기업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종합 소재회사로 변신해야 한다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을 뒷받침하는 전략 수립을 담당해 왔다.


포스코홀딩스를 제외한 계열사 CEO 임기는 1년이다. 매년 경영평가를 받아 재선임이 결정된다. 주력 사업회사인 포스코 역시 마찬가지다.

포스코는 김학동(64) 부회장과 정탁(64) 사장이 지난해 인사에서 승진하며 사업회사 대표로 선임됐다. 최정우 회장 체제의 포스코에서 줄곧 사내이사를 맡았을 정도로 최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들이라 이번 인사에서 유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실제 김 부회장은 지난해 인사에서 그룹 중심 사업 회사 대표 위상을 고려해 사장 승진 1년 만에 부회장이 됐다.

포스코케미칼 민경준(65) 사장은 주요 계열사 CEO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연임 중이다. 2019년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4연임하고 있다.

올해도 실적 분위기가 좋다. 3분기까지 매출이 2조5211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73.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60.6% 늘었다. 전기차 성장세 덕에 9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세우고 있어 높은 경영 고과가 예상된다.

2020년 3월 선임돼 2연임 한 주시보(63)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윤양수(60) 포스코스틸리온 사장은 올해 실적희비가 엇갈린다.

포스코인터는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한 반면, 포스코스틸리온은 매출이 제자리걸음했고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지난해 나란히 재선임된 정덕균(61) 포스코ICT 사장과 이희근(61) 포스코엠텍 사장도 실적 성적이 엇갈린다. 포스코ICT는 매출이 20%늘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지만, 포스코엠텍은 태풍 영향과 알루미늄 가격 약세로 영업이익이 35% 감소했다. 매출이 13% 증가한 것은 위안거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분위기 속에서 대부분의 CEO와 본부장들이 유임됐는데 임기 말인 최 회장 입장에서는 올해도 안정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최 회장 거취에 변화가 있을 경우 포스코그룹 CEO 인사 기조는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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