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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설 선물세트 가격 23% 껑충…CJ제일제당·동원F&B·대상 모두 두 자릿수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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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설 선물세트 가격 23% 껑충…CJ제일제당·동원F&B·대상 모두 두 자릿수 인상
동원F&B '동원 스페셜 46호' 30%나 올려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3.01.11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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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캔과 캔햄, 식용유 등 가공식품으로 구성된 설 선물세트 가격이 1년새 두 자릿수 비율로 큰 폭 올라 가계에 부담을 안기고 있다.

코로나19와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불황, 국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등이 치솟으면서 줄줄이 오름세인 가공식품 가격이 설 선물세트 가격에 온전하게 반영된 모습이다.

11일 CJ제일제당과 동원F&B, 대상 등이 올 설에 선보인 통조림·조미료 선물세트 38개 판매가격(이마트 기준)을 2021년 설과 비교한 결과 평균 22.5%(약 9561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복합 선물세트인 참치캔과 캔햄, 식용유 구성 중 상품명과 구성이 동일한 38개 상품의 정상가(프로모션 등 할인 적용 전)를 집계했다. 카드할인과 묶음할인, 할인쿠폰, 배송비 등은 제외했다.

조사 대상들의 가격이 전부 올랐는데 적게는 2000원에서 많게는 1만9300원까지 올랐다. 인상폭은 4.4~35.1%였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동원F&B '동원 스페셜 46호'다.

이 선물세트는 살코기참치 100g 8개와 리챔오리지널 200g 6개, 건강요리유 500ml 2개, 참치액 500ml 1개, 요리올리고당 700g 1개로 구성돼 있는데 작년 설(6만3500원)보다 1만9300원(30.4%) 올랐다.

동원F&B '동원 튜나리챔 102호'도 1만5900원이 올랐다. 살코기참치 135g 9개와 리챔오리지널 200g 8개로 두성돼 있는 이 제품은 1년 전 6만2600원에 판매됐는데 올 설에는 7만8500원으로 가격이 25.4% 뛰었다.

동원F&B '동원 스페셜 52호'와 CJ제일제당 'CJ 최고의 선택 프리미엄호', 대상 '대상 청정원 특선 A호' 등 총 19개 제품이 지난해 설보다 1만 원 이상 올랐다. 이 중 대상 '대상 청정원 특선 A호'는 작년 설 혜택이었던 카드할인 30%에 10+1 묶음할인이 올 설에 추가됐다.

인상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동원F&B '동원 스페셜 4호'다. 카놀라유 500ml 1개와 건강요리유 500ml 1개, 요리올리고당 700g 1개, 구운소금 210g 1개, 살코기참치 100g 2개, 리챔오리지널 120g 2개로 구성된 이 선물세트는 작년 설엔 2만8500원에 팔렸는데 올 설에는 35.1%(3900원) 오른 1만5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동원F&B '동원 스페셜 20호', CJ제일제당 '백설 프리미엄 7호'와 '백설 유스위트 EM호' 등 총 12개 제품이 인상률 30%를 넘겼다. 동원 스페셜 20호는 34.2%(1만900원) 오른 4만2800원에, 백설 프리미엄 7호는 32.5%(3900원) 오른 1만5900원에, 백설 유스위트 EM호는 32.3%(5100원) 오른 2만900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작년 설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선물세트인 동원F&B '동원 스페셜 46호'
▲작년 설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선물세트인 동원F&B '동원 스페셜 46호'

대상 '대상 청정원 특선 A호'와 동원F&B '동원 튜나리챔 100호', 더본코리아 '백종원의 빽햄 선물 세트', CJ제일제당 'CJ 특선 T-2호' 등 13개 상품은 20%대 인상률을 보였다.

이 중 백종원의 빽햄 선물 세트는 작년 설 때 카드할인이 20%였는데 올 설 35%로 15%포인트 확대됐다. 대상 청정원 S42호는 작년 설 카드할인 20%와 10+1 묶음할인을 제공했지만 올 설에는 묶음할인이 빠지고 카드할인 30%로 변경됐다.

코로나19 여파와 우크라이나 전쟁, 잦은 기후 변화 등으로 국제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가 치솟으면서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올랐는데, 설 선물세트 가격 인상으로도 이어진 것이다.

앞서 식품기업들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차례 걸쳐 참치캔과 캔햄, 식용유 등 가공식품 가격을 올렸다.

가공식품 가격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원가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해 원가 인상 압박을 감내했지만 원가절감 노력에도 원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추석과 올 설에는 ESG 경영 취지로 기존 플라스틱 포장재를 종이 등 친환경 포장재로 교체한 상품이 늘었다. 원가 부담으로 오른 가공식품 인상분과 소폭의 포장재 교체 비용이 상품 가격에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격이 가장 적게 오른 상품은 SPC삼립 '삼립 그릭슈바인 동물복지햄 세트 3호'다. 삼립 그릭슈바인 동물복지햄 200g 9개로 구성돼 있는데 지난해 설(4만5800원) 대비 4.4%(2000원) 올랐다.

한편 가공식품과 다르게 샴푸와 바디워시, 치약, 비누 등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설 선물세트 가격은 작년 설과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LG생활건강 '엘지 히말라야 핑크솔트 41호'와 아모레퍼시픽 '아모레 려 진결모 선물세트'는 지난해 설과 올 설 가격이 동일했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시장 가격 변동에 맞춰 연초에 가격을 한 차례 인상했고 이후로는 가격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면서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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