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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세트, 제조사 직영몰이라서 시중보다 쌀거라고?...대형 마트보다 12%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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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세트, 제조사 직영몰이라서 시중보다 쌀거라고?...대형 마트보다 12% 비싸
10개 중 2개만 저렴...구매 상품수, 맞춤할인 따져봐야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3.01.18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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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과 동원F&B, 사조 등 식품 대기업의 온라인 직영몰에서 판매하는 설 선물세트 가격이 대형마트 3사 온라인몰에 비해 평균 10%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기업들은 비대면 소비 확산에 맞춰 직영 몰을 리뉴얼하고 각종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설명절 선물세트만 놓고 보면  직영몰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다.

대형마트 온라인몰 대비 더 저렴하게 판매되는 일부 상품도 있었으나 가격차는 크지 않았다.

18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CJ더마켓·동원몰·사조몰에서 판매하는 설 선물세트 가격을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온라인몰과 비교한 결과 직영몰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11.8% 더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17일 기준 식품기업 직영몰 3곳과 대형마트 3사 온라인몰에서 동시 판매되고 있는 설 선물세트 중 상품명과 구성이 동일한 상품 22개(일시 품절 제외)를 대상으로 했다. 대형마트 온라인몰 3사 중 가장 저렴한 가격과 비교했으며 카드·묶음할인과 각종 할인쿠폰, 배송비 무료 등은 제외했다.
 


조사 결과 직영몰 가격이 더 저렴한 상품은 22개 중 5개(23%)에 불과했다. 가격차만 놓고 보면 사조 '안심특선 SB호'가 가장 저렴했다. 3대 대형마트 온라인몰 중 최저가인 이마트몰(6만2100원)보다 6100원 저렴한 5만6000원으로 사조몰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동원F&B '현호'(직영몰 2만5550원, 이마트몰 2만7808원)와 동원 건강한 5호(직영몰 6만1270원, 이마트몰 6만2392원), 진호(직영몰 6만7320원, 이마트몰 6만7672원), 양반김혼합 3호(직영몰 2만2420원, 롯데마트몰 2만2500원)가 뒤를 이었다.

직영몰 가격이 대형마트 온라인몰보다 더 고가인 상품 17개 중 가장 가격차가 많이 나는 상품은 CJ제일제당 '스팸 3호'였다. 직영몰인 CJ더마켓에서는 7만7900원에 판매하지만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는 5만7930원으로 1만9970원(25.6%) 비쌌다.

CJ제일제당 '특별한선택 스페셜 O호'와 '스팸스위트 1호'는 1만7000원가량의 가격차가 벌어졌다. 특별한선택 스페셜 O호는 CJ더마켓은 4만9900원, 홈플러스 온라인몰은 3만1980원으로 직영몰이 35.9% 더 비쌌다. 스팸스위트 1호는 CJ더마켓은 4만5900원, 이마트몰은 2만8710원으로 직영몰이 37.5% 더 비쌌다.

식품업체들은 자체 구축한 직영몰이라는 이유로 대형마트 온라인몰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채널·제품별 특성에 맞춰 소비자 가격과 할인율 등이 다르게 결정되는데, 일례로 대형마트는 유입 고객 수가 상대적으로 많고 상품을 대량 매입하는 점 등을 가격 책정 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과 동원, 사조 관계자는 "직영몰에는 대형마트보다 더 비싼 제품이 있는 반면 더 저렴한 제품도 있다. 또 대형마트 온라인몰에는 공식 판매자가 아닌 개인 판매자들도 많다. 각종 할인 혜택과 경우의 수를 고려하면 어디가 더 싼지 단편적으로 확정 짓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 관계자들은 이어 "온라인 소비 수요가 늘면서 직영몰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직영몰에서 가격 우위를 가져가버리면 우리가 공급하는 채널과 경쟁하는 구도가 돼버린다. 어떤 채널이 더 저렴하다는 식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구매하려는 상품의 수와 맞춤 할인 등을 따져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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