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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보험사, 무리한 외형 확대 보다 시장 안정에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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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보험사, 무리한 외형 확대 보다 시장 안정에 힘써야"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3.01.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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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개 보험사 CEO들과 만나 무리한 외형확장보다 시장안정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또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잠재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6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보험회사 CEO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생명보험사는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이사,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이사,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이환주 KB라이프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손해보험사는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정종표 DB손보 대표이사, 김기환 KB손보 대표이사, 최문섭 농협손보섭 대표이사,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복현 원장은 "지난해 금리 급등으로 보험업계가 건전성과 유동성 관리에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 노력과 보험회사의 협조 덕분에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에도 시장의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보험회사가 금융시장 및 민생 안정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먼저 그는 무리한 외형확장보다는 시장 안정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보험업계는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장기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자본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올해도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따른 정상기업의 부실화가 금융산업내 시스템리스크를 촉발시키지 않도록 회사별로 채권 매입 등 다양한 투자 방식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잠재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최근 경기 민감성 자산의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기에 PF대출 및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자체 심사·사후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회계시스템 및 산출 결과 등을 꼼꼼히 살펴봐 줄 것을 당부했다. 금융당국 역시 부동산PF 점검 결과를 공유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민생안정을 위한 보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줄 것을 요청했다. 다양한 연금보험 개발,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이륜차보험 활성화 등에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융당국도 고령자 및 생계형 대리운전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개발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 예방을 위해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비대면 채널 활성화, 기후·헬스케어 상품 확대 등 보험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다각도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타 금융산업보다 장기 금융상품을 다루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내부통제 강화 및 성과보수 체계를 개선해야한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간담회를 마친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대해 언급했다. 이 원장은 "손해율이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지만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손해보험에서 돌려줄 부분과 보험금 누수가 없는지 등을 챙겨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내장 보험금 청구는 대법원 판례와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준이 잡혔다"며 "소비자보호처 중심으로 청구금액을 제때 받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보험사들의 유동성 우려에 대해 위기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보험사기 컨트롤 타워 설치에 대해서도 운을 뗐다. 이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어려움이 있었지만 보험사들이 노력한 상황"이라며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시스템적으로 위협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기 컨트롤 타워 설치와 환급 관련 이슈에 대한 이견은 적은 것으로 안다"며 "늦어도 상반기 내 입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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