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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배당 기대감에 한 달새 주가 35% 급등...실제 배당확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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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배당 기대감에 한 달새 주가 35% 급등...실제 배당확대 이어질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01.2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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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회장 김기홍) 주가가 배당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JB금융 주가는 26일 종가 기준 연초 대비 35.0% 상승했다. 은행주 중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JB금융이 그동안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했고 최근 2대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은행주 배당 확대 운동을 주도하면서 은행주 중에서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은행권 순이자마진 1위·과감한 배당정책 기대감 높아져

26일 종가 기준 JB금융 주가는 연초 대비 35.0% 증가한 1만650원으로 같은 기간 국내 금융지주 중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다. 

다른 지방금융지주들의 주가 상승률은 12%, 4대 금융지주가 21~26%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높은 상승률이다. 26일 종가 기준 전체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도 동일기간 주가 상승률 12위에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JB금융 주가 상승세 원인으로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꼽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사실상 졸업한 상황에서 그동안 코로나 손실 예방을 위해 배당확대를 자제해왔던 금융지주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배당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JB금융은 지방금융지주이지만 순이자마진(NIM)이 가장 높은 알짜배기 회사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JB금융지주 NIM은 전년 동기대비 0.31%포인트 상승한 3.17%를 기록해 다른 금융지주보다 1%포인트 이상 더 높았다. 

핵심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중금리 위주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다른 은행보다 이자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비은행 계열사에서는 JB우리캐피탈이 지난해 중고차금융과 비은행 자산을 꾸준히 늘리며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다른 지방금융지주들에 비해 주주환원율도 높은 편이다. 2021 회계연도 J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23%로 비슷한 이익규모를 보인 DGB금융지주(21%)보다 2%포인트 더 높았고 4대 금융지주(25~26%)와도 격차가 크지 않았다. 지난해 7월에는 지방금융지주 최초로 1주 당 120원 규모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 행동주의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최근 국내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의 2대주주다.
▲ 행동주의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최근 국내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의 2대주주다.

2대 주주 얼라인파트너스의 배당확대 요구도 JB금융 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최근 국내 금융지주 7곳을 상대로 당기순이익의 최소 30% 이상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라는 내용의 주주서한을 보냈는데 이들이 JB금융을 제외하고는 주식 보유량이 미미해 배당 확대에 대한 타겟이 JB금융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상반기 JB금융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보유한 JB금융지주 지분 14%를 취득했다. 현재 삼양사에 이어 근소한 지분율 차이로 2대 주주다.  

다만 얼라인파트너스 요구대로 JB금융이 이번에 통 큰 배당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JB금융은 지난해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으면서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이 11.43%까지 상승하며 자본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지속적으로 비은행 M&A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벤처캐피탈(VC) 회사인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역시 지난해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CET1 비율이 상승했다고 해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으로 활용하는 것은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배당 확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방금융지주들이 배당성향을 대형 금융지주 수준으로 끌어올릴 경우 투자심리 개선에 있어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다만 추가적인 M&A에 대한 니즈가 높다는 점에서 주주환원과 장기 성장성의 지속간의 조율이 관건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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