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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ELS 발행액 절반 가깝게 '뚝'...KB·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증권 등 50% 이상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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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ELS 발행액 절반 가깝게 '뚝'...KB·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증권 등 50% 이상 급감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3.01.3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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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증시불황으로 주요 증권사들의 ELS(주가연계증권) 발행액이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ELS 발행액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 가운데 교보증권을 제외한 9곳이 일제히 감소하며 3조 원을 밑돌았다. 다만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메리츠증권과 하나증권이 시장점유율 선두에 올랐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의 ELS 발행액은 모두 28조14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21조806억 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ELS 발행액이 5조952억 원으로 시장점유율 6위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2조88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으나 KB증권, 삼성증권 등이 절반 이상 줄이면서 1위에 올랐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2018년부터 리자드형 ELS 등 금융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왔던 KB증권은 전년 대비 53% 감소한 2조8101억 원을 기록해 2위로 물러났다. 

가장 감소세가 두드러진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지난 2021년 5조4913억 원에서 지난해 2조706억 원으로 62% 급감했다. 시장점유율은 11.15%에서 7.36%로 4위에서 8위로 밀려났다. 
 


교보증권의 경우 ELS 발행액이 1조4148억 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적긴 했으나 유일하게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ELS는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지수나 개별종목 값이 일정 수준 이상을 지키면 수익을 지급하지만 녹인(Knock in, 원금손실) 구간 진입 후 만기까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투자자 손실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지난해 금리인상 기조, 고인플레이션 등 금융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투자수요가 감소했고 테슬라, 넷플릭스 등 연계 ELS 상품이 잇따라 녹인구간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올해 글로벌 증시 반등과 달러화 약세 현상, 시중은행 예금금리 인하 등으로 ELS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LS 수요는 여전히 많은 편이고 최근 주식 시장도 많이 회복됐고, 시장 금리도 꺾이고 있어서 전망이 나쁘진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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