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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10개 중 9개꼴로 1년 새 가격 껑충...카누·해표쌈장·드빈치치즈 등 40% 넘게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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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10개 중 9개꼴로 1년 새 가격 껑충...카누·해표쌈장·드빈치치즈 등 40% 넘게 상승
190개 중 166개 1년새 평균 8.4% 올라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3.02.06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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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량이 많은 가공식품 190개 가운데 90%에 가까운 품목이 지난 1년새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변동이 없거나 인하된 제품은 단 24개에 불과했다.

커피믹스와 주스, 치즈, 쌈장·고추장, 케첩, 마요네즈, 식용유, 즉석밥 등 거의 모든 가공식품의 가격이 올랐다. 두어 차례 걸친 식품업체들의 제품 출고가 인상이 장바구니 물가에 반영되며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동서식품  '카누 마일드 로스트 아메리카노'와 사조산업 '해표 순창궁 양념쌈장, 남양유업 '드빈치 뼈가튼튼 고칼슘치즈, 코카콜라음료 '미닛메이드 오렌지,CJ제일제당 '백설 식용유는 가격이 40% 이상 올랐다.

6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서 판매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190개 가공식품의 올해 1월 판매가격을 지난해 1분기와 비교 조사한 결과 87%에 달하는 166개 제품의 가격이 올랐고  가격 변동이 없거나 내려간 제품은 24개(12.6%)로 드러났다. 190개 가공식품의 판매가격은 1년새 평균 8.4%나 상승했다.

조사대상 190개 제품의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1분기 4795 원에서 2분기 4841 원, 3분기 4898 원, 4분기 5103 원, 올해 1분기 5317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조사대상 중 가격 인상폭이 가장 큰 제품은 동서식품 '카누 마일드 로스트 아메리카노(30개입)'로 작년 1분기 대비 53.7%(3788원) 올랐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지난해 이 제품은 2014년 7월 이후 8년 만에 출고가 조정이 이뤄졌다. 동서식품 측은 "작년 1월(평균 7.3%)과 12월(9.8%)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이 인상됐다. 국제 커피가격을 포함한 주요 원재료값의 지속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사조산업 '해표 순창궁 양념쌈장(500g)'이 2878원에서 4172원으로 45%(1294원) 오르며 뒤를 이었다. 사조 측은 "할인점을 기준으로 지난해 5월 가격을 15% 조정했으나 대두, 소맥 등 국제 곡물가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같은 해 12월 다시금 가격을 15%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양유업 '드빈치 뼈가튼튼 고칼슘치즈(15매)', 코카콜라음료 '미닛메이드 오렌지(1.5L)', CJ제일제당 '백설 식용유(1.5L)', 서울우유 '체다슬라이스치즈(400g)', 대상 '청정원 진한 토마토 케찹(500g)'과 '순창 오리지널 우리쌀 찰고추장(1kg)', 오뚜기 '오뚜기밥(210g)'과 '고소한 골드 마요네즈(500g)' 순으로 인상률이 컸다.
 

오리온 '핫브레이크 미니(714g)' 등 일부 제품은 가격 인상은 없었지만 판매가격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채널별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되면서 정가보다 낮게 가격이 형성됐던 탓으로 풀이된다. 마찬가지 이유로 출고가는 조정됐지만 유통단계에서는 가격 변동이 없거나 내려간 제품도 일부 있었다. 

식품업체들은 "코로나19와 글로벌 물류비 대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상 기후로 인한 작황 불황 등의 여파로 국제 원부자재 가격이 치솟았고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비용도 상승하면서 불가피하게 제품 출고가 인상을 단행했다"고 해명했다. 인상폭을 최소화해 가격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참가격은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 포털사이트다. 전국 500여 개 판매점(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백화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 판매가를 격주 조사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공급가, 납품가 등이 아닌 소비자가 실제 구매하는 가격이다.

공시 대상 품목은 달라질 수 있다. 제품이 리뉴얼되거나 단종되는 경우, 용량이 달라지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상품명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이외 가격 조사 과정에서 가격 수집률이 지나치게 저조해 대표 가격으로 내보내기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공시 품목이 변경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참가격은 현장에서 판매되는 카테고리별 대표 품목들의 가격을 조사해 평균 가격으로 고시해놓은 것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출고가를 인상하거나 인하하지 않았어도 소매점별 가격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겨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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