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은 지난 3일 2022년 누적 매출 1조9624억 원, 영업이익은 81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64.7% 감소한 수치다.
다만 신규 수주는 증가했다. DL건설은 지난해 2021년 대비 7% 증가한 3조2307억 원의 수주를 따냈다. 이에 따라 수주 잔고 역시 6조7329억 원으로 동기(5조7186억 원) 대비 17.7% 증가하며 수주 곳간을 채웠다.
하지만 올해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DL건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DL건설은 국내 주택 사업 외에 별다른 포트폴리오가 없기 때문이다.
DL건설은 매출의 약 80%가 국내 주택 건축 사업일 정도로 주택 부문 비중이 높다. 나머지 20%는 국내 토목 사업이고 해외 사업은 없다. 수주 잔고 6조7329억 원 중 약 80.9%인 5조4448억 원이 주택 건축 사업이다.
DL건설은 올해 목표에서도 주택건축 부문에 방점을 뒀다. 사업 다각화 보다는 주력 사업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DL건설은 매출 가이던스로 지난해 매출보다 22.2% 증가한 2조4000억 원을 제시했는데 이 중 2조 원을 주택 부문 매출로 내놨다.
DL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주택 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디벨로퍼, 일반 건축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며 “국내 건설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원자재 가격이 점차 안정화 되면서 수익성 역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