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하반기를 더한 지난해 보험금 청구건수 1000건이 넘는 생보사 15곳의 보험금 부지급률은 0.77%로 0.09%포인트 개선됐다. 보험금 불만족도 역시 0.34%로 0.07%포인트 개선됐다.
신한라이프는 2021년 7월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합병출범으로 증감수 계산에는 제외했다.
생보사 중 AIA생명(4만573건)의 부지급률이 1.44%로 전년 대비 0.63%포인트 악화되면서 1위로 집계됐다. AIA생명의 전체 보험금 청구건수는 4만573건이다.
AIA생명 관계자는 "약관상 면부책에 해당하는 청구 건들로 인해 발생됐다"며 "약관에서 정의하는 암, 심장혈관질환 및 뇌혈관 질환 진단에 부합하지 않거나, 90일 책임개시기간 이전 암 진단에 대한 보험금 청구가 주요 사유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이나 입원비에 대한 보험금 지급 또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해당 항목에 해당하는 부지급율은 2022년 하반기 기준으로 0.81%이라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타사 대비 보험금 청구건수가 적은 메트라이프생명(9881건)과 KDB생명(5208건)도 각각 보험금 부지급률이 1.19%, 1.17%로 AIA생명 뒤를 이었다.
보험금 부지급률이 크게 개선된 곳은 푸르덴셜생명이다. 지난해 0.6%로 전년 대비 1.12%포인트 하락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올해 1월 KB생명과 KB라이프생명으로 합병출범한 바 있다.
KDB생명의 경우 보험금 불만족도가 0.72%로 DB생명 다음으로 높았지만 전년 대비 0.65%포인트 하락하며 크게 개선됐다.
KDB생명 관계자는 "부지급률 개선을 위해 전 임직원을 비롯한 설계사 조직 및 GA대리점을 대상으로 완전판매 교육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클린센터' 운영과 주기적으로 안내장을 발송해 고객의 완전 판매 인지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청구건수가 10만이 넘는 대형생보사 중 라이나생명(46만9387건)이 0.4%로 부지급률이 가장 낮았다. 업계 1위 삼성생명(41만5751건)은 0.88%로 업계 평균 대비 높았지만 타사 대비해서는 비교적 낮은 군에 속했다.
교보생명(15만2679건)과 한화생명(14만7389건)은 각각 0.91%, 0.92%로 부지급률이 전년 대비 개선됐지만 여전히 높았으며 NH농협생명(8만922건)은 1.02%로 0.04%포인트 개선됐다. 신한라이프(6만6322건)의 경우 지난해 0.88%로 집계됐다.
지난해 보험사들의 보험금 부지급 사유는 약관상 면·부책(53%), 고지의무 위반(38%), 계약 상 무효(8%) 순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