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양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사외이사까지 포함한 삼성전자의 임원 1159명 중 3040은 총 293명으로 전체의 25.1%를 차지했다. 기준은 1974년생 이후 출생자로 설정했다.
2021년에도 1151명 중 3040 임원이 290명으로 25.1%였다. 임원이 늘어났지만 3040 비중은 4분의 1 정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2023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등 총 187명을 승진시켰다. 배범희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H/W기술그룹 상무(37세), 이정원 DS부문 S.LSI사업부 Modem개발팀장 부사장(45세) 문성훈 DX부문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 부사장(48세) 등이 대표적인 3040 임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 도전적으로 준비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기 위해 젊은 리더 발탁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젊은 임원 비중이 줄었다. 지난해 임원 295명중 33명이 3040으로 비중은 11.1%다. 2021년에는 임원 301명 가운데 37명 즉 12.2%가 3040 임원이었다. 소폭 감소했다.
정기 임원 인사에서 1983년생인 우정훈 전문위원(40세)을 승진시키는 등 2021년 1명뿐이던 1980년대생 임원을 6명까지 늘었지만 고령의 임원이 더 많아졌다.
최근 대기업들이 임원 인사에서 젊은 임원의 파격 인사, 등용을 강조하고 있지만 최근 3년간 추이로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실제 3040의 비중은 유지, 감소에 가깝다.
삼성전자는 최근 3년간 3040 임원 비중은 4분의 1 정도다. 지난 2년간은 25%대. 2020년에는 27.5%였다.
LG전자는 매년 1%포인트씩 감소하고 있다. 2020년에는 13.2%였다. 2020년과 비교하면 양사 모두 인원도 줄었다.
정년 연장으로 승진 연령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른 장수 임원도 늘고 있어 3040 임원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