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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미래 먹거리는 배터리...부천 친환경 R&D단지 중 42% 배터리 연구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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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미래 먹거리는 배터리...부천 친환경 R&D단지 중 42% 배터리 연구동으로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4.1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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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배터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7년 부천시에 조성하는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단지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 시설의 40% 이상을 배터리연구공간으로 구성해 힘을 실어줄 방침이다.

14일 SK에 따르면 SK그린테크노캠퍼스는 27만4000㎡(지상)로 조성된다. 이중 배터리연구동이 11만3000㎡로 전체 시설의 42%를 차지한다.

배터리연구동에서 2만㎡는 차세대배터리를 위한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 SK에너지(대표 조경목), SK지오센트릭(대표 나경수), SK E&S(대표 추형욱), SKC(대표 박원철), SK머티리얼즈(대표 이용욱) 등 SK그린테크노캠퍼스에 입주할 멤버사들의 연구소 면적은 4만㎡로 배터리연구동의 35% 수준에 불과하다.

SK그룹이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는 반증이다.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닝계획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닝계획
실제 SK그룹이 지난해 5월 향후 5개년 투자 계획을 밝힌 내용을 살펴봐도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비즈니스 부문 투자 규모가 67조4000억 원으로 반도체(142조20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SK그룹은 SK그린테크노캠퍼스에서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 소재를 비롯해 재생플라스틱제품, 폐기물솔루션, 재생건축자재, 발전 소재, 자동차 소재, 화장품 천연원료, 생분해플라스틱, 신약,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기술, AI의료진단, EV충전인프라 등의 기술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넷 제로(Net Zero)’를 에너지 전환 시대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보고 계열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친환경 기술 및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온(대표 최재원‧지동섭)은 2029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에 한창이다. 현재 차세대 배터리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고체 전해질과 리튬메탈 음극재를 독자 개발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 삼성SDI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초격차 기술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SK온은 지난 7일 품질 강화를 위해 미국과 헝가리 지역 내 글로벌 배터리 품질 인증센터(G-VC)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를 위해 5232억 원을 출자했다. 지난 1월에는 배터리 품질 강화를 위해 경력 사원 채용도 진행했다.

지난 2021년 일찌감치 배터리 품질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로봇에 기반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일종인 ‘BaaS AI’를 개발해 적용키도 했다. 연구 및 제조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SK온은 지난해 말 기준 고객사로부터 확보한 수주잔고가 290조 원에 달한다.  수주잔고 처리를 위해 현재 미국과 중국, 헝가리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온은 지난해 말부터 투자를 위한 대규모 자금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과 한국투자PE 등으로부터 2조8000억 원을 출자 받았다. 지난 3월에는 2~3조 원의 투자를 받기 위한 유상증자에도 나섰다.

SK온은 현재 미국 국채금리 수준의 현지 정책자금 대출 실행을 기다리고 있다. 심사가 통과되면 2분기 중으로 자금을 빌릴 수 있을 전망이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지난 5일 SK온 관훈사옥에서 타운홀미팅을 열고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산업에서도 가장 빨리 크고 있는 기업”이라며 “독립법인 초기라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내년부터는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K온은 지난해 매출 7조6178억 원, 영업손실 1조72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1년에도 분할설립 후 3개월 동안 3137억 원의 적자를 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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