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전체 적립액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확정급여형(DB) 원리금보장 10년의 3개년 수익률이 지속 하락중이다.
2021년 1분기 2%대였던 수익률은 올해 1분기 신한은행 2.28%->1.75%, KB국민은행 2.23%->1.72%, 하나은행 2.31%->1.78%, 우리은행 2.22%->1.71%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은행업권의 수익률은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는 증권과 보험업권과 비교했을 때 가장 저조하다.
4대 시중은행의 DB형 3년 수익률 상단과 하단은 1.39~1.48%에 분포한 반면 적립액 상위 증권사의 경우 1.73~1.99%로 높았다. 보험사 역시 1.68~1.82%로 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5년과 10년도 다르지않다. 5년형의 경우 증권사 수익률이 1.8~1.95%로 가장 높았고 보험사는 1.7~1.78%인 반면 은행은 1.42~1.49%로 낮았다 10년형의 경우도 증권사 2.08~2.21%, 보험사 1.95~2.03%, 은행 1.71~1.78%로 각각 수익률이 분포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수익률이 높은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 운영 및 금리고정형 투자상품에 대한 판매로 인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역시 현재 퇴직연금시장의 저조한 수익률과 신규 진입 및 퇴출이 활발하지 않고, 적립금 유치 위주의 양적 경쟁에 치중되는 등 시장 내 경쟁 혁신 부재를 문제점으로 꼽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앞서 지난해 7월 도입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제도로 향후 수익률이 지속 회복될 것으로 업권은 기대하고 있다. 디폴트옵션은 회사와 근로자가 미리 정한 방식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증권사나 보험사보다 정기예금 구성비율이 높고 절대적인 적립금 규모가 커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보여진다"며 "디폴트옵션 적용 이후 퇴직연금은 다소 수익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