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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현대·하나·KB·우리캐피탈 1분기 순이익 33% '뚝'…이자비용은 79%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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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현대·하나·KB·우리캐피탈 1분기 순이익 33% '뚝'…이자비용은 79% '쑥'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3.05.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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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주요 캐피탈사 5곳의 순이익이 33% 줄었다. 지난해 말 흥국화재 콜옵션 사태와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조달금리가 급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연체율도 계속 오르고 있어 캐피탈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각 사 공시에 따르면 자산 기준 상위 5개 캐피탈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306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584억 원보다 33%가 줄었다.

캐피탈사들의 실적악화에는 조달금리 악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카드사들의 올해 1분기 이자비용은 6240억 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3495억 원보다 79%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여전채(AA+) 평균금리는 2.83%였지만, 올해 1분기는 4.34%로 조달금리가 1.51%포인트나 상승했다.
 


현대캐피탈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48% 줄어든 650억 원이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캡티브(전속) 금융사라는 역할에 충실한 데 따른 결과”라며 “급격한 조달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판매 지원을 위해 최저 수준의 상품 금리를 제공하다 보니 이자비용과 리스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해외법인 지분법 손실도 한몫했다. 해외법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의 자회사인 올레인(Allane SE)의 지분법 손실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됐는데 영업 외 비용이 368억 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941% 급증했다. 

KB캐피탈은 1분기 순이익이 43% 줄어든 475억 원이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부동산 등 경기 침체 속에서 안정적 성장과 자산 건전성 관리를 위한 전 분야 리스크 관리 강화로 우량채권 중심 영업운영에 따라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중고차·신용대출 성장을 통한 이자이익 개선과 임대·투자금융 비이자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한캐피탈은 15% 줄어든 922억 원이었고, 하나캐피탈은 33% 줄어든 621억 원이였다. 우리금융캐피탈도 20% 줄어든 392억 원이었다.
 


한편 1개월 이상 연체율이 같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고민이다. 지난해 1분기 캐피탈사의 연체율은 낮게는 0.24%부터 높게는 0.98%로 1%를 밑돌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낮게는 1.03%부터 높게는 2.54%까지 크게 올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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