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실적 급락‧주가 부진 엔씨소프트, 하반기 신작 TL로 분위기 반전시킬까...완성도 높이기 총력
상태바
실적 급락‧주가 부진 엔씨소프트, 하반기 신작 TL로 분위기 반전시킬까...완성도 높이기 총력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7.20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가가 30만 원 아래로 떨어지고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MMORPG ‘쓰론앤리버티(이하 TL)’의 담금질에 막바지 총력을 다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올 가을 서구권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 예정인 MMORPG ‘쓰론앤리버티(이하 TL)’의 출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침체된 분위기와 실적 부진을 돌파할 유일한 카드가 ‘쓰론앤리버티(TL)’의 흥행이기 때문이다.

19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28만7500원에 마감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40만 원 중반선에 거래됐고, 작년 1월엔 60만 원 선에 거래됐지만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엔씨소프트의 최근 작품들의 매출과 이용자 수가 하향 평준화되며 전체적인 실적도 가라앉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상반기 예상 매출액은 93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하고, 영업익은 1193억 원으로 20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한해 예상 매출은 2조2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영업익은 26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하며 반토막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위기는 서비스 중인 주요 게임들의 ▲비슷한 사업모델과 게임성, ▲IP 노후화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지난 2017년 리니지M 이후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에 집중했다. 리니지2M, 트릭스터M, 블레이드앤소울2, 리니지W 모두 모바일 MMORPG로 출시됐는데, 해당 게임들은 모두 ▲확률형 뽑기 아이템 및 ▲장신구 강화 등 사업모델과 ▲PvP를 중심으로하는 주요 콘텐츠 등 포지션이 겹치는 모습을 보여왔다.

게다가 리니지의 경우 1998년 출시돼 26년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국내 최장수 게임 IP 중 하나다. 트릭스터는 2003년 출시됐고, 가장 최근 작품인 블레이드앤소울 역시 2012년 출시된 12살 짜리다. 새로운 게임들이 출시되긴 했지만 IP 자체는 모두 10년 이상 된 작품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넥슨,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위메이드 등 다수 업체들이 ‘리니지라이크식 MMORPG’ 경쟁에 뛰어들며 시장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또 이들은 업체에 높은 매출을 보장하는 장르이긴 하지만, 최근 게임 내 사업모델에 대한 여론이 좋지 못하다 보니 게이머들의 거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7월 19일). 6위까지 모두 리니지라이크 장르가 차지하고 있고, 10위 제노이아와 11위 프라시아전기 역시 리니지라이크다. 이처럼 높은 매출이 보장되는 장르다보니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7월 19일). 6위까지 모두 리니지라이크 장르가 차지하고 있고, 10위 제노이아와 11위 프라시아전기 역시 리니지라이크다. 이처럼 높은 매출이 보장되는 장르다보니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제 엔씨소프트의 실적과 주가 향방은 가을 중 출시를 앞둔 ‘쓰론앤리버티(TL)’의 흥행에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5월 말 진행된 국내 테스트에선 시즌패스를 도입해 그동안 유저들이 걱정했던 과금체계에 대한 우려를 불식 시켰고, 엔씨소프트의 오랜 MMORPG 운영 경험에서 우러나온 집단 전투의 묘미를 살렸다. 또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더불어 최적화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테스트를 통해 많은 유저들에게 지적받았던 부족한 타격감과 지루한 초반 콘텐츠 등의 피드백을 수렴한 상태다. 다만 예상 출시일이 4분기 중이다 보니 흥행을 거둔다고 해도 당장 3분기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며, 주가는 3분기 중 진행될 서구권 글로벌 테스트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

▲엔씨소프트의 최신작 쓰론앤리버티.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엔씨소프트의 최신작 쓰론앤리버티.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글로벌 테스트가 종료된 이후엔 퍼블리싱을 맡을 아마존과의 협의를 거쳐 유저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이제 막바지 담금질만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해 유저들과 소통하며 예정에 맞춰 연내 게임을 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3분기 예정된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 후 아마존게임즈와 국내 및 글로벌 이용자 피드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TL을 연내 출시하는 일정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