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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탄소 배출 이력 관리 시스템 구축…협력사에 무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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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탄소 배출 이력 관리 시스템 구축…협력사에 무상 제공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7.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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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탄소 배출 이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협력사에 무상 제공해 탄소 배출 저감 활동 지원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블록체인 기반의 협력사 탄소 배출 이력 관리 자동화 시스템(SCEMS)을 구축하고, 공급망 대상의 탄소감축 활동 지원을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SCEMS는 원료 채취부터 부품 및 차량의 제조·운송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이력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차·기아는 SCEMS를 자동차 공급망을 구성하는 협력사에 무상으로 배포해 공급망 전체에 대한 탄소 배출 저감 활동을 지원한다.

SCEMS는 수백 개에 달하는 협력사의 다양한 산업 현장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모델링을 도입했다. 협력사가 각자의 상황에 부합하는 필수 데이터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탄소 배출량과 향후 예측치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전문 인력의 부재로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탄소 발자국 산출이 가능했던 협력사들도 자체적인 목표 설정과 저감 활동에 대한 관리가 가능해져 비용 절감은 물론 기업 역량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위·변조가 불가한 블록체인 기술을 SCEMS에 적용해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고 향후 글로벌 인증기관의 ESG 관련 평가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기업 경영 전반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 저감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현대차·기아 이외에 다른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공급망 탄소배출 관리에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공급망 온실가스 관리를 위해 지난해 ESG 플랫폼을 통해 국내 1차 협력사의 온실가스 배출량 취합에 나섰다. 이를 기바능로 협력사의 온실가스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감축 활동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역시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 이외에도 전과정 탄소배출량 산정 및 감축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협력사에 대한 탄소배출 지침을 만들어 공급망의 탄소배출 감축을 도울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의미가 제품의 생애주기와 공급망까지 점차 범위를 넓혀가는 추세"라며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해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친환경 공급망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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