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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넷마블 SLG 신작 '그랜드 크로스', 심플함과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과금유도도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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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넷마블 SLG 신작 '그랜드 크로스', 심플함과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과금유도도 적어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8.21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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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지난 9일 모바일 전략 게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을 출시했다. 최근 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SLG(시뮬레이션 게임) 신작인 만큼, 직접 플레이하며 어떤 매력으로 무장했는지 살펴봤다.

그랜드크로스는 넷마블에프앤씨의 오리지널 IP다. 주인공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차원 이동 현상 ‘그랜드크로스’를 통해 이세계 ‘스카이나’로 소환된다. 이용자는 스카이나에서 왕국을 재건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SLG 장르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의 영지를 가꾸고 발전시켜나가는 재미다. 그랜드크로스의 첫인상은 이같은 장르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신경 썼다는 느낌을 줬다.

▲10레벨이 되자 꽤나 발전한 기자의 영지. 전투력도 20만을 넘어섰다.
▲10레벨이 되자 꽤나 발전한 기자의 영지. 전투력도 20만을 넘어섰다.

우선 게임 자체가 심플하다. 플레이가 시작되고 오프닝 컷씬이 종료되면 곧바로 영지를 재건하는 튜토리얼을 플레이할 수 있는데, 느긋한 마음으로 가이드를 따라 조작하다보면 게임 시스템 전반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래픽은 SLG 장르의 가벼운 게임성을 살리기 위해 3D 카툰렌더링 그래픽을 채택했고, 컷씬은 2D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된다. 또 유저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기 위해 고퀄리티 캐릭터 일러스트를 채용했고, 일러스트에는 움직이는 이펙트로 생동감을 더했다.

▲최고 등급은 물론, 최하 등급의 캐릭터들도 일러스트 퀄리티가 상당했다. 심지어 모두 움직이고, 대사까지 있다.
▲최고 등급은 물론, 최하 등급의 캐릭터들도 일러스트 퀄리티가 상당했다. 심지어 모두 움직이고, 대사까지 있다.

전투는 월드맵과 스테이지 전투로 나뉜다고 볼 수 있겠다. 월드맵에선 일반적인 SLG처럼 영웅과 부대가 함께 이동해 조우하는 적과 싸워 전투력이 높은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스테이지 전투에서도 기본적인 조작은 동일했지만, 여러 부대를 편성해 몸빵과 딜러 역할을 나눠 전략적인 플레이도 가능했고, 일부 스킬은 유저가 직접 사용하며 컨트롤의 재미를 가미했다.

▲스테이지 전투를 진행하고 있는 장면.
▲스테이지 전투를 진행하고 있는 장면.

레벨디자인은 적절한 수준이었다. 게임의 메인 건물인 ‘성’의 레벨이 10이 되면 대부분의 콘텐츠가 열리고 성장을 위한 기본 구조는 모두 익힐 수 있게 된다. 여기까지 자원이 모자라 영지 재건이 막히는 일은 없었고, 지급되는 건설/생산/연구 시간 단축 가속 아이템을 사용해 어렵지 않게 10레벨에 도달할 수 있었다.

▲4시간 정도를 플레이하자 성 레벨이 10에 도달했다. 현재는 11레벨로 업그레이드 중인 상태다.
▲4시간 정도를 플레이하자 성 레벨이 10에 도달했다. 현재는 11레벨로 업그레이드 중인 상태다.

확률형 뽑기 콘텐츠가 존재하지만, 게임 진행에 영향력이 크지 않은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기자는 성 10레벨까지 게임을 진행하며, 소환으로는 최고 등급인 전설 영웅을 얻지 못했다. 이에 3000원을 결제해 첫 결제 확정 보상으로 전설을 획득했지만 실제 게임에서 활용해보니 고유 등급 영웅과 전력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를 다르게 해석하면 게임이 현금결제를 크게 유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매일 조금씩 플레이하며 필요한 건설과 생산, 연구 단계를 높여 나가는 재미를 주기 위한 개발진의 의도로 해석된다. 또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유료재화는 플레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심지어 유료 결제의 상징인 ‘VIP 등급’ 역시 과금을 하지 않아도 플레이 중 획득하는 재화를 모아 올릴 수 있었다.

▲과금을 하지 않아도 VIP 등급을 올릴 수 있다.
▲과금을 하지 않아도 VIP 등급을 올릴 수 있다.

SLG 장르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콘텐츠도 장점이다. 보통 이같은 장르에서 유저는 <자신의 영지>와 <월드맵>이라는 두 개의 필드에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그랜드크로스 역시 기본적인 틀은 같다. 하지만 영지를 발전시키며 무한한 탑을 오르는 콘텐츠인 ‘고난의 탑’을 플레이할 수 있었고, 이외에도 ▶왕국 연대기 ▶아레나(유저간 대결) ▶마수 토벌전(보스전) ▶영지 콘테스트 등 성장이 막혔을 때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었다.

유저의 영지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점은 바로 ‘연맹’에 가입하고부터다. 연맹원들의 건설/생산/연구를 돕고, 반대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맹이 영지를 넓혀감에 따라 유저가 월드맵에서 활동할 수 있는 범위도 커진다. 이때부터 특정 거점 차지나 보스몬스터 토벌, 제단점령 등 다양한 월드맵 콘텐츠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SLG의 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연맹원들과 관문을 점령하고, 더 높은 레벨의 필드로 영토를 확장해가고 있다.
▲연맹원들과 관문을 점령하고, 더 높은 레벨의 필드로 영토를 확장해가고 있다.

특히 월드맵에서 진행되는 전투는 단순히 전투력이 높아야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두 개 이상의 부대를 파견해 한 부대는 탱커 역할을, 한 부대는 딜러 역할을 맡기는 방식으로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 MMORTS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전투 중에도 실시간으로 유닛을 움직일 수 있다. 만약 탱커 역할을 하던 부대의 체력이 크게 소진됐다면 잠시 뒤로 빼 딜러 부대와 역할을 바꾸는 식의 플레이도 가능했다.

직접 플레이해본 넷마블의 신작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누구나 손쉽게’, 그리고 ‘무과금도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SLG 수작이었다. 특히 넷마블의 최신작 중 하나인 ‘신의탑’에서처럼, 인게임 아이템 현금 결제를 크게 유도하지 않아, 더 가볍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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